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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 차세대 리더십]10년만에 변화 준 '에스원 대표=그룹 컨트롤타워' 공식남궁범 사장, 전자 정통 재무라인…전임 대표들, 그룹 내 컨트롤타워 출신

김슬기 기자공개 2021-12-08 07:00:4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원 신임 대표에 남궁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재경팀장이 내정됐다. 삼성 내 보안시스템과 건물관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에스원은 대대로 삼성그룹 계열사 내 외부 인사가 대표자리를 맡아왔다. 특히 최근 10년여간 옛 미래전략실 등 컨트롤타워 출신이 대표로 왔다. 이번에 선임된 대표는 삼성전자 내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7일 에스원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전자 남궁범 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줄곧 삼성전자에서 근무해왔다. 이번에 에스원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처음으로 계열사를 이동한다.

회사 측은 남궁 대표에 대해 "삼성전자 재경팀장을 맡아온 재무전문가로 전자 분야 사업경험과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에스원을 국내 최고의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으로 지속 육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으로 입사한 후 2009년 경리그룹장(상무)을 맡았고 2010년 경영지원실 재경팀 경리그룹장(전무)을 맡았다. 2013년 12월부터는 경영지원실 재경팀장(부사장) 역할을 해왔다. 그는 삼성전자 내에서 재무, 자금, 투자계획 등을 짜왔고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에 이은 2인자로 꼽혔다.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 때 최 경영지원실장이 삼성SDI 대표로 이동했고, DS 경영지원실장이었던 박학규 사장이 통합 세트부문 첫 경영지원실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남궁 대표의 경우 그간 DS부문이 아닌 세트 쪽 재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에 박 사장이 통합 경영지원실장으로 가는만큼 내부 승진 여지가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에스원 대표이사로 이동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 자리는 그간 에스원 내부 인사가 대표직을 맡기 보다는 전자나 타 계열사 인사들이 맡아왔다. 특히 그룹 내 컨트롤타워를 거친 인사가 주를 이었다. 2009~2011년 서준희 전 대표만 예외적으로 삼성생명, 증권 출신이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는 시대에 따라 '비서실→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미전실'로 변화했고 현재는 사업지원TF의 형태로 남아있다.

노희찬 전임 대표의 경우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팀,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삼성미래전략실 감사팀, 경영지원실 경영관리그룹장,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 구조본과 미전실 등을 두루 거친 재무기획통으로 유명했다.

노 전임 대표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에 오른지 3년여만에 에스원으로 이동했다. 2020년 1월부터 에스원을 이끌어왔고, 임기는 2023년 3월 18일까지였다. 그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을 물러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노 대표는 이후 고문으로서 경영자문과 후진양성 역할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010년대 에스원 대표를 맡아온 윤진혁 전 대표나 육현표 전 대표 역시 비서실이나 구조본을 거쳤다. 윤 대표는 삼성 비서실을 비롯,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 일본삼성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1년 1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에스원 대표로 있었다. 그는 15년 넘게 일본에 있었고 '일본통'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육 전 대표는 삼성전자 구조본 기획팀·전략기획실, 삼성물산 브랜드전략팀, 삼성미전실 기획팀장 부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 등을 거쳐 에스원에 왔다. 그는 2014년 12월부터 6년여간 에스원을 이끈 최장수 CE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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