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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탑재' 핑거, B2B→B2C 전환 속도낸다 올해 초 상장 공모금 208억 확보, 신사업 발굴 대거 투입

김소라 기자공개 2021-12-21 08:02:1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뱅킹 플랫폼 서비스 제공사 '핑거'가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한 고객 다변화에 나섰다. 기존의 기업 대상 금융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토대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를 새롭게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핑거는 B2C 서비스를 중장기 사업 목표로 설정하고 영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코스닥 시장 상장 과정에서 공모자금 208억원을 확보하고 신사업 전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풍부한 자금력을 토대로 올해 공격적인 지분투자에 나섰다. 핑거는 최근 소상공인 매출채권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마이앨리에 약 20억원을 투입했고, 메타버스 기술 업체 핏펀즈에도 1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3분기까지 핑거 누적 투자금은 136억원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B2C 사업 차원에서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 '독도버스'를 개발 중이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금 이체, 투자 등 모든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전체 금융인구 중 3000만명에 달하는 MZ세대(2030세대)가 주요 타깃이다.

핑거는 NH농협은행을 비롯해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이크레딧체인, 게임 개발사 엑스텐게임즈 등과 독도버스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독도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사용자가 메타버스 내에서 가상자산과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핑거는 지난 5월 마이크레딧체인에 1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본격적인 협업 준비에 돌입했다.

핑거는 독도버스에서 다방면으로 신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광고 수익 △아이템 판매 수익 △간편결제 수수료 수익 △NFT 아이템 발행 및 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 △메타버스 부지 내 자산 예치를 통한 신탁 수익 등이다.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NFT 플랫폼 공급에 따른 B2B 수익도 가능하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금융권 B2B 사업도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수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자회사 핀테크는 지난 1월 마이데이터 본허가 사업자 지위를 획득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 국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금융사를 대상으로 총 216억원 규모의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 계약을 수주했다.

핑거는 올해 마이데이터 신규 사업을 통해 역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0.7%, 23.3% 증가한 552억원, 3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최종 매출액 834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누계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순유입 64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핑거 관계자는 "데이터 스크래핑과 API 등 모바일 뱅킹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 지난 10여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부에서 B2C 사업으로 전환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현재 제공하고 있는 소액해외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메타버스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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