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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확보 오아시스, 오프라인 강화 '잰걸음' 750억 투자 유치, 통합 물류센터 내년 가동

김소라 기자공개 2021-12-24 09:01:2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식료품 배송서비스 업체 '오아시스'가 오프라인을 겨냥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현금을 두둑히 확보해 상품군 확장과 근거리 배달 사업에 방점을 두고 오프라인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오아시스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750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머스트벤처스와 코너스톤-펜타스톤사모펀드(PEF)에서 150억원, 7월 유니슨캐피탈코리아에서 500억원의 자금을 투자 받았다. 이어 10월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투입했다. 마지막 투자를 통해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1조100억원으로 치솟았다.

오아시스가 잇따라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서 보유 현금도 늘었다. 오아시스 별도 재무재표상에서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총 654억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이 발생했다. 투자 유치 전 주식발행초과금인 7억 6000만원을 제외하면 신규 투자를 통해 총 646억4000만원이 늘어난 셈이다.

오아시스의 투자 유치금은 모회사 지어소프트의 연결 재무재표에도 반영된다. 지어소프트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139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530억원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오아시스는 탄탄한 현금 보유고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신선식품 위주의 제품군을 반려견 제품, 패션, 가전, 뷰티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초 지어소프트가 5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풀필먼트(통합물류관리) 자회사 실크로드는 오아시스의 확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실크로드가 설립한 의왕 풀필먼트 센터는 내년 초 가동을 앞두고 있다.

또 오아시스는 내년부터 퀵서비스 사업 본격화를 통해 오프라인 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메쉬코리아와 합작법인 브이를 설립했고, 약 25억원을 출자해 주식 50만1주(50%)를 확보했다. 강남, 분당 등 주요 도심에 위치한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은 배달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


오아시스는 올해 서울 도봉구 방학동 소재 상가 부동산도 구입했다. 상가 기반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강북 지역 거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투자 부동산으로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달 기준으로 총 51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상가를 매입해 운영하는 것은 방학점이 최초다.

기존 새벽배송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77억원을 들여 울산광역시 언양 물류센터를 매입한 결정이 대표적이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도 지역까지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내년에 언양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경상도 지역까지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까지 새벽 물류배송 역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오아시스의 사업 확장 자신감은 빠른 성장세에 있다. 매출액은 2017년 780억원에서 2018년 1111억원, 2019년 1423억원, 2020년 2386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6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덕분에 지어소프트의 전체 연결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5% 늘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최근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사업을 확장하고 더불어 '오아시스마켓'에서 취급하는 품목도 비신선식품, 비식품군 등으로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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