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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CFO워치]'미전실' 출신 김홍경 부사장, 반도체 곳간지기로 컴백DX·DS 경영지원실장 '듀얼체제' 완성, '재무라인=미전실' 공식 여전

원충희 기자공개 2022-01-03 13:53:3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김홍경 부사장을 선임하면서 재무라인 '듀얼체제'가 완성됐다. 김 부사장 역시 DX부문(가전·스마트폰) 박학규 경영지원실장과 같은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재무라인=미전실'이라는 공식을 벗어나지 않았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부문 경영지원실장에 김홍경 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는 반도체 지원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2009년 상무로 승진한 뒤 옛 미전실 전략1팀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2016년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됐으며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된 후 삼성전자에 만들어진 사업지원TF에 들어갔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1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지원 조직으로 돌아간 셈이다.

삼성에서 경영지원실은 기획·재무·지원·인사 등 스태프부서들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안살림을 담당하는 곳이다. 경영지원실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통한다. '관리의 삼성'이란 별칭에 걸맞게 중량감 있는 유력인사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김 부사장의 전임자이자 이번에 DX부문 CFO로 선임된 박학규 사장 역시 전략기획실(2002~2010년)과 미전실(2014~2017년) 등을 거친 점을 감안하면 미전실 출신이 삼성전자 재무라인을 통솔하는 전통은 이번에도 비껴가지 않았다. 박 사장 이전 세트부문(현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이었던 최윤호 삼성SDI 대표 역시 미전실 출신이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 미전실에는 그룹사들 서포트 기능을 위해 각 계열사에서 온 사업 이해도와 숫자에 밝은 사람들이 많았다"며 "CFO는 비즈니스 이해도가 높고 재무와 전략, 데이터 등에 능해야 하는데 미전실 출신들 만큼 적합한 인사도 드물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이 선임되면서 삼성전자의 재무라인 듀얼체제도 다시 날개를 폈다. 삼성전자 지원관리조직은 DX·DS부문으로 이원화된 특성을 갖고 있다.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의 CFO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의 CFO를 따로 두고 있다.

2018년 말 DS부문 내 스태프조직을 한데 모아 경영지원실을 출범시킨 게 듀얼체제의 시작이었다. DX부문보다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창출하는 DS부문의 관리조직을 키워 경영효율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이는 완제품을 생산·판매하는 DX부문과 중간재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사업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원재료 구매·제조·판매 등에서 일반 전자제품과 같이 갈 수가 없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지원조직을 세팅, 각각에 맞는 기획·재무·구매전략을 가져가려는 목적으로 듀얼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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