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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보릿고개 넘긴 엠에스오토텍, 신사업 채비 나섰다②380억 조달, 재무 안정화 집중…자동차 판매·대여·중개업 등 사업목적 추가

윤필호 기자공개 2022-01-06 07: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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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이 지난해 12월 교환사채(EB) 발행에 이어 유상증자까지 추진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재무 안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전기차에 이어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 12월 200억원 규모의 EB 발행에 이어 38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잇따라 추진하면서 580억원을 확보했다. 주요 조달 목적은 재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엠에스(MS)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던 전기차 신사업을 위해 투자를 진행한 결과, 재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엠에스오토텍은 그동안 자회사 명신을 통해 군산공장을 인수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핵심 기술인 핫스탬핑 공법으로 제작한 차체 부품이 경량화를 추구하는 전기차 분야에서 각광을 받자 이같은 확장 결정을 내렸다. 군산공장은 신규로 추진하는 전기차 위탁생산 사업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부터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엠에스그룹의 메인 제조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은 확장에 필요한 투자금 조달 역할을 맡았고, 이 과정에서 재무 악화가 따랐다. 명신이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명신산업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전기차 위탁생산 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엠에스오토텍 관계자는 "전기차 위탁생산 사업은 고객사와 생산 일정에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면서 "고객사와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인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신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했지만, 재무적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은 286.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재무 안정화에 주력했다. 실제로 연속으로 추진한 EB 발행과 유증 모두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목적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지난해 2020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는 '명신산업황성'의 합병도 지난해 말에 마무리 지었다. 공통비용 등 지출 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전기차 위탁생산에 이어 신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자동차부품 도소매업 △자동차 대여업 △자동차 정비업 △자동차 판매업·중개업 △알선중개업(대리업, 퀵서비스 등) △주차장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이 때문에 향후 엠에스오토텍이 자동차 서비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운영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전기차 특성상 인프라 수요 증가 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엠에스오토텍은 아직 신규 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정해지진 내용이 없는 상황이고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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