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키움운용, OCIO 강화한다…전담조직 신설 증권부문 직할 자산배분전략팀 신설…김상미 주식운용팀장 겸직

이돈섭 기자공개 2022-01-06 08:14:0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 진출을 위해 전담 조직을 꾸렸다. 당분간 자산배분 전략 구축과 조직 구성에 주력하면서, 퇴직연금 적립금과 중소형 연기금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산운용업계 내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이달 초 증권부문 산하에 자산배분전략팀을 신설했다. 자산배분전략팀은 절대수익과 멀티에셋 등 다양한 전략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인데, 키움운용이 해당 역할 전담 조직을 별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직신설은 향후 연금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사업체들은 법 개정에 따라 올해 4월부터 DB형 적립금 운용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계기로 적립금의 적극적 운용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0년 말 현재 DB형 적립금은 154조원. 해당 적립금의 96%에 해당하는 147조원이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된 까닭에 연 수익률은 1.9%에 머물렀다. 운용위원회 설치로 수익률 개선 목소리가 확대되면 적립금 상당량이 실적배당형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사업체 입장에서 DB형 적립금 관리는 부채 관리와 직결되기 때문에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 이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4월 중소기업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시행이 OCIO 시장 규모 확대를 촉발할 것이란 기대가 관련 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키움운용 조직도=키움운용 홈페이지]

이에 따라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절대수익 전략을 구사하며 기관 자금을 적극 유치해 OCIO 시장 행보를 넓혀야 한다는 게 경영진들 생각이라는 전언이다. 해당 팀을 증권부문 직할에 둔 것도 특정 본부 사업 시각에 갇히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에 ETF와 금, 코인 등까지 자산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크로스 에셋 펀드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타깃데이트펀드(TDF) 콘셉트가 나오고 자리 잡기까지 10여 년 걸린 것처럼 이 분야도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조직을 이끄는 인물은 증권부문 산하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팀을 이끌고 있는 김상미 팀장(이사)이 낙점됐다. 김 팀장은 당분간 주식운용팀장직과 자산배분전략팀장을 겸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현재 기관 펀드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김 이사는 "연기금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전체 방향성이 뚜렷해지면서 많은 하우스들이 자산배분 전략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기초체력을 쌓으며 고객들의 복합적 수요에 장기적 시각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배분전략팀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직원을 충원하는 등 조직 외형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팀 자체에 운용 기능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을 구축하고 하우스가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유형의 펀드를 구상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현재 키움운용의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46조394억원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48조5894억원)에 이어 업계 8위 수준이다. 채권형 펀드에 16조3952억원이 쏠리면서 가장 규모가 컸고 단기금융과 재간접형, 주식형 펀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