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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에 팔린 허닭...'아임닭' 매각 탄력 받을까 매출 허닭에 밀렸지만 수익성 우위

서하나 기자공개 2022-01-11 08:41:2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0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닭가슴살 브랜드 허닭의 매각 성사로 '아임닭' M&A도 탄력을 받을지 시선이 쏠린다. 아임닭은 지난해 허닭보다 매출에선 밀렸지만, 수익성 면에선 한발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양사의 사업구조가 거의 유사한 만큼 희망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10일 M&A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주관사 삼일PwC는 이른 시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매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경쟁사 허닭이 밀키트 제조사 프레시지에 1000억원에 팔리면서 희망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프레시지는 허경환 허닭 대표의 지분 약 29.3%를 290억원으로 평가했다.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으로 환산된다.

허닭은 지난해 매출 약 700억원을 거뒀지만 높은 수익을 거두지는 못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직전년도(약 350억원)보다 2배 이상 매출이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 지출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직전년도에도 영업이익률 -1.8%를 기록, 손실이 났다.

아임닭은 지난해 약 400억~450억 사이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년도 매출인 약 406억원에서 큰 변동없는 규모다. 허닭보다 매출에선 밀렸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아임닭은 직전년도 영업이익률 약 1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수익률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허닭과 아임닭은 닭가슴살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고, 최근 몇년간 가정간편식(HMR)과 펫푸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아임닭은 2016년 약 7.2%에 불과했던 HMR 매출을 2020년 약 50%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인 '아임웰펫'를 내놓고 펫사업에도 진출했다.

허닭도 비슷하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나 오빠닭 등 타사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였다. 지난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과 MOU를 체결하고 반려동물 전문 닭가슴살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임닭 매각은 일정이 다소 순연된 상황이다. 아임닭 운영사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들은 지난해 6월 처음 매각을 공식화하고 9월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당시 교촌에프앤비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5~6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초반 열기와 달리 연말까지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업계에선 원매자들과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맞추는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2003년 설립돼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아임웰'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크레디언파트너스·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2017년 경영권을 인수했다. 매도자들은 당시 가업가치를 약 5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들이 현재 희망하는 가격은 약 1000억원대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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