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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사이언스, '확장→안정화' 사업전략 변경 뷰티케어·미래차 분야까지 확대, 실리콘렌즈 활용도 극대화…재무 부담 영향 관측도

황선중 기자공개 2022-01-14 07:10:2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룹사 면모를 갖춰가는 '아이엘사이언스'의 사업 전략이 올해를 기점으로 달라진다. 작년까지 인수합병(M&A)으로 계열사 확보 작업을 추진했다면, 올해부터 계열사 안정화 작업에 무게를 두겠다는 목표다. 사세 확장을 어느 정도 이뤄낸 만큼 향후 안정적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아이엘사이언스는 최근 계열사 안정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은 꾸준한 투자 활동으로 계열사를 늘리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올해 들어 노선을 변경한 것이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이제부터 M&A보다는 계열사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그간 여러 사업에 동시다발적으로 진출한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로 공격적 M&A 전략을 펼쳐왔다. 2020년 아이엘바이오와 어헤즈를 인수하며 뷰티케어 분야에 진출했고, 지난해 아이트로닉스를 인수하며 미래차 분야에도 발을 뻗었다.

사세를 확장한 이유는 실리콘렌즈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서였다. 실리콘렌즈는 아이엘사이언스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기존 소재에 비해 빛투과율 및 열변형온도가 높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성과가 신통치 않자, 결국 이종산업 M&A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꾸준한 M&A 덕에 아이엘사이언스가 공략하는 시장은 기존 건설 및 공공기관에서 뷰티케어, 미래차 등으로 넓어졌다. 사업 방식도 기존 B2B(기업간거래) 위주에서 B2C(기업·소비자간거래), B2G(기업·정부간거래)로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아이엘사이언스는 계열사 사업 영역에 실리콘렌즈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활용도를 점차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선 아이엘사이언스가 재무적으로 부담을 느껴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외부 자금에 의존해 M&A를 펼쳐온 탓에 재무건전성은 급격히 악화한 상황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2019년 말 123.61%에서 지난해 3분기 말 523.69%까지 상승했다.

이는 최대주주의 지배력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도 미전환 전환사채(CB) 규모가 상당해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아이엘사이언스는 171억원 규모의 미전환 CB를 안고 있다. 전환 가능 주식수만 444만주에 달한다. 이는 최대주주인 송성근 대표가 보유한 주식 규모(605만주)의 73.3% 수준이다.

만약 미전환 CB가 시장에 모두 출회된다고 단순 가정하면 송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27.01%에서 22.54%까지 하락한다. 동시에 오버행 이슈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확률도 높다. 다만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면서 재무건전성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그동안 자금사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CB를 발행해 기업을 인수했다"면서 "최대주주 지배력 문제는 콜옵션을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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