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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스톤브릿지, 밸류 3000억 육박…디딤돌펀드가 효자지분법이익 앞세워 사상 최대 순이익…PER 10.7배 디스카운트 상쇄

강철 기자공개 2022-01-14 07:29:4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앞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10.7배라는 보수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음에도 2800억원이 넘는 비교적 양호한 상장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두나무, ICM, 지그재그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보유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이 만족스러운 밸류를 이끌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 펀드가 지난해 전체 지분법 이익의 50%를 책임진 덕분에 266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KTB네트워크보다 PER배수 낮아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작년 12월 1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지 약 3주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다음달 9일부터 이틀간 실시한다. 이후 청약과 주금 납입까지 마치면 2월 말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시장에 내놓을 공모주는 전체 주식수의 약 25%인 450만주로 결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9000원~1만5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5곳의 평균 PER과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의 4개 분기 누적 순이익을 적용해 밴드를 산정했다.

PER 비교 대상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 TS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 추렸다. KTB네트워크,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자산총액이 2000억원이 넘는 대형 벤처캐피탈은 피어그룹에서 제외했다.

피어그룹 5곳의 평균 PER은 10.7배다. 개별 벤처캐피탈의 수익성과 비교해 주가가 다소 부진했던 탓에 상당히 보수적인 PER이 나왔다. 일례로 4개 분기 누적 순이익이 282억원에 달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PER은 8.90배에 불과했다.

평균 PER 10.7배는 국내 벤처캐피탈 IPO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스톤브릿지벤처스에 앞서 증시에 입성한 벤처캐피탈은 대부분 20배 안팎의 PER을 바탕으로 공모가 밴드를 계산했다. 역대급 저평가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 KTB네트워크의 PER도 11.2배였다.


◇상장 시가총액 VC Top5 가능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처럼 보수적인 PER에도 불구하고 2851억원이라는 나름 만족스러운 상장 밸류를 산출했다. 2851억원은 국내 벤처캐피탈 시가총액 기준으로 우리기술투자, 아주IB투자, KTB네트워크,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이어 5위에 오를 수 있는 금액이다.

상장을 앞두고 급격하게 양호해진 실적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이끌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21년 3분기 누적으로 사상 최대인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순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266억원에 달한다. 266억원은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을 상회한다.

수익 증가분은 상당 부분 지분법 이익에서 발생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운용 중인 약 20개의 펀드는 2021년 3분기 106억원의 누적 지분법 이익을 창출했다. 주요 수익원인 관리보수(79억원)와 성과 인센티브(77억원)보다 더 많은 이익을 안겨줬다.

역대급 지분법 이익을 이끈 주역은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이다. 이 펀드는 작년 3분기 총 52억원의 누적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이익의 약 50%를 홀로 책임졌다. 관리보수, 성과 인센티브, 지분법 이익을 통틀어 5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낸 펀드는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이 유일하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2017년 1월 4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이 펀드는 두나무, ICM, 지그재그, 제주맥주 등 다수의 유망 기업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스톤브릿지벤처스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포트폴리오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NFT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며 수십조원의 기업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스톤브릿지 관계자는 "공모 할인률을 고려한 PER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도 7.3배에 불과하다"며 "이 할인률을 적용한 실질 시가총액은 189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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