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발행사분석]세아창원특수강, 회사채 '연초 효과' 훈풍 수혜 입나최대 1200억 조달 목표, 17일 수요예측…금리 메리트도 부각

강철 기자공개 2022-01-17 16:44:0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창원특수강이 2018년 9월 이후 약 3년 4개월만에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오랜 발행 공백이라는 잠재 리스크를 극복하며 목표로 잡은 최대 1200억원 조달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연초부터 달아오른 회사채 시장 열기를 거론하며 세아창원특수강이 적잖은 수요를 모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30~35bp가량 상승한 금리는 대규모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오는 17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 7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매입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가산금리 밴드는 A+ 등급 3년물 회사채 민평수익률의 '-20~+20bp'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총괄한다. 이들 대표 주관사 3곳 외에 별도의 인수단을 섭외하지는 않았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이번 딜을 통해 세아창원특수강과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3년물은 세아창원특수강이 2018년 9월 이후 약 3년 4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3년이 넘는 공백으로 인한 시장의 낯설음을 극복하기 위해 대표 주관사 3곳을 섭외하며 투자자 모집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조달 규모를 최대 12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1200억원은 대부분 부채 상환에 투입한다. 1월 28일과 4월 29일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 300억원과 신한은행 차입금 40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회사채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미리 상환 재원을 마련해두는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세아창원특수강을 포함해 세아그룹 계열사가 회사채 시장을 자주 찾지 않기 때문에 유니버스를 가진 기관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관사단 역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강점을 효과적으로 부각할 수 있는 세일즈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아창원특수강 제품별 매출 구성
<출처 : 한국신용평가>

시장은 매년 1월 대규모 회사채 수요가 몰리는 '연초 효과'를 거론하며 적잖은 투자자가 세아창원특수강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액 목표로 잡은 1200억원이 넘는 주문을 받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2022년 입찰의 포문을 연 현대로템, ㈜한진, ㈜두산은 잇달아 모집액을 초과하는 자금을 모으며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세 발행사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크게 낮은 절대금리를 확정하는 등 프라이싱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시장 관계자는 "작년 말 회계장부 마감 후 1~2개월의 휴지기를 가진 회사채 시장의 큰손들이 연초 공격적인 매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며 "현대로템, ㈜한진, ㈜두산의 경우 대규모 IPO 빅딜을 앞두고 BBB등급 회사채를 담으려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적극적인 베팅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3개월 사이 30~35bp가량 상승한 금리도 이번 공모채의 매력도를 한층 높이는 장점이다. 2021년 10월 2.4% 수준이던 A+등급 3년물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최근 2.74%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과의 스프레드도 60bp에서 72bp로 벌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 1월 기준금리를 재차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회사채 금리에 미리 반영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가 원체 변동성이 심하다보니 전반적인 수요가 회사채로 몰리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SK브로드밴드를 시작으로 AA등급 회사채가 대거 시장에 나오는데 이때 기관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 A+등급이긴 하나 실적과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만큼 AA 발행사 못지 않은 연초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