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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금융권 新경영지도]'MZ 잡아라' 우리은행, 1등 금융플랫폼 위한 채비 착착리테일 조직에 디지털 접목, 관련조직 다수 신설…IB·연금 조직도 강화

한희연 기자공개 2022-01-18 07:46:53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2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지난해 거둔 우리은행은 올해 키워드로 '고객 중심의 1등 금융플랫폼'을 내세우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디지털혁신을 빠르게 이뤄내는 방향으로 조직 전체의 운영방향을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소비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는 MZ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 경쟁시대에서 기존은행이나 핀테크사 뿐 아니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기업들이 우리은행의 경쟁자로 떠오른다. 권광석 행장은 전통은행의 틀을 벗어나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들을 주문하고 있다.

◇ "리테일 조직에 디지털금융을 입히다"…리테일디지털본부·MZ마케팅팀 등 신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기존 16그룹 5단이었던 조직은 16그룹 3단 5본부 체제로 변했다. 그룹단의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하단의 본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룹 밑에 5개본부를 신설하며 경영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고객 개개인에 대한 맞춤 서비스 제공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기존 디지털그룹에만 집중됐던 디지털금융 관련 기능을 리테일 그룹에도 확대하며 비대면 고객관리 기능을 강화하려 힘썼다. 이를 위해 개인/기관그룹 산하에 다수의 조직이 신설됐다.

개인/기관그룹 산하에 신설된 대표적인 조직이 리테일디지털본부다. 리테일디지털본부는 개인금융솔루션부와 개인금융플랫폼부, 개인고객부, 마이데이터사업부, WON컨시어지영업부 등으로 구성된다.

리테일디지털본부 산하에 신설된 개인금융솔루션부는 개인고객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부서다. 개인금융플랫폼부는 비대면채널·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 대면과 비대면으로 언제 어디서나 개인고객에게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담당하고자 이같은 부서를 신설했다. 올해부터 전면시행되는 마이데이터사업에 대한 대응조직도 리테일디지털본부 내에 만들었다. 마이데이터사업부는 보다 높은 수준의 초개인화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WON컨시어지영업부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확대 개편됐다. 비대면채널 활용이 늘어나면서 담당고객을 세분화해 관리하자는 차원이다. 최초 거래 고객부터 장기 미이용 고객까지 세분화해 맞춤형 관리를 해나가는 부서다. 예적금 뿐 아니라 대출상품 등의 안내와 상담 등을 지원해 옴니채널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 강화에도 나섰다.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CX이노베이션팀과 MZ마케팅팀이 신설됐다. MZ세대가 원하는 부분을 캐치에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개발하는게 목표다.

기존 디지털그룹은 디지털금융단과 DI추진단으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두 부분을 통합해 'DI추진본부'를 만들었다. 기존 두개의 단을 본부로 승격시킨 후 통합된 본부 내에서 더욱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DI추진본부에는 혁신기술사업부도 신설됐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금융의 결합을 꾀한다.

권광석 행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 방향의 1순위로 '플랫폼 지배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먼저 마이데이터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여 가능한 많은 고객 데이터를 얻는 일"이라며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를 통해 남들과는 차별화된 ‘고객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보다 경쟁력 있는 超(초)개인화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분명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는 플랫폼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경쟁력이자, 우리의 경영목표인 ‘고객 중심 No.1 금융플랫폼 기업’의 승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IB·연금그룹 내 본부 신설…본업 경쟁력 혁신, 지속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권 행장은 '본업 경쟁력'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우리의 강력한 무기인 대면 채널이 더욱 고도화되고, 나아가 비대면과 옴니채널 등 고객님과 접점이 이뤄지는 모든 채널에서 고객님들이 편리하게 우리은행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 Total Marketing의 중소기업 영역으로의 확대와 글로벌·IB 부문의 수익성·건전성 강화, 또, 코로나 피해기업 대출 상환유예 종료를 고려한 여신 포트폴리오의 최적화 등 우리의 시장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각 그룹의 계획들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B사업부 확대는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지속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기존 IB그룹내 부서로 존재하던 프로젝트금융부와 투자금융부를 각각 본부로 격상했다. 영업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가려는 복안이다.

또 연금시장 확대에도 대비하기 위해 자산관리그룹에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연금사업본부 산하에는 연금사업부와 연금지원부를 두면서 마케팅과 고객 수익률 관리 역량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보통 금융회사들은 연말께 임원들의 인사를 단행해 전열을 가다듬고 새해를 맞이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아직 조직개편만 단행했을 뿐 아직 임원인사는 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이 다수 있었지만 우리은행은 임원인사를 일시적으로 멈춘 상황이다. 현재 금감원 종합검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중간에 임원이 교체되면 검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잠시 인사 일정을 홀드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임원은 권광석 은행장과 집행부행장 5인, 집행부행장보 14인, 준법감시인 1인 등 총 21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집행부행장보 3인(이문석·정연기·김응철)의 임기는 올해말까지다. 또 조병규 집행부행장과 전상욱 집행부행장보가 지난해 중순 임기가 연장돼 각각 올해말, 내년말까지가 임기로 돼 있다. 나머지 16인의 임기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였으나 인사 일정이 미뤄지면서 그대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감원 종합검사가 종료된 후 내달쯤에는 미뤘던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 변동에 따라 조직도 일부 변화가 있을수 있다. 다만 이는 미세조정일 뿐 지난해 말 개편된 조직내용에 따라 경영활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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