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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위' 꾸리는 아시아나항공, CSO도 신설하나 [중대재해처벌법 대비실태 점검]첫 '자발적' 설치 위원회, 안전관리체계 강화 차원…사측 "안전 조직 관련 내부 검토 중"

유수진 기자공개 2022-01-21 07:41:4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사회 산하에 안전위원회를 설치한다. 이달 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맞물려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안전 조직 관련 추가적인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따로 CSO를 두지 않아왔고 안전분야 총 책임자인 안전보안실장도 현재 공석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달 10일 CSO를 신규 선임하고 항공안전보안실과 산업안전보건실을 총괄하도록 하는 등 준비를 단단히 마친 상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 내 안전위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에 이은 세번째 전문위원회다. 구성원 등 세부적인 내용과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얼마나 안전을 중시하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그간 위원회 설치에 소극적인 편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거세지며 앞다퉈 전문위원회를 꾸려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에는 상법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위원회(사추위·감사위)만 존재한다.

별도의 위원회를 두게 되면 보다 체계적으로 안전 관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에 집중하는 주체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사회가 안전보건 계획을 승인하고 안전보안정책심의회 의결사항을 보고받는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밖에 안전 조직 확대 또는 개편도 염두에 두고 있다. CSO직을 새로 만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안전위 설치 외에도 안전 조직 관련해 내부적으로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정비는 이달 말 중대재해처벌법이 실시되는 등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여객 수요가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내에 안전을 책임지는 조직으로는 안전보안실이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산하에 5개의 팀을 두고 있다. 2020년 말까진 일본 국적의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이 실장을 맡았지만 현재는 공석이다. 담당 임원(진광호 상무)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야마무라 부사장을 안전 분야 총 책임자로 영입한 건 2013년 12월이다. 같은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당시 창사 이래 처음 외국인을 안전 전문가로 영입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안전보안부문을 대표이사 직속 안전보안실로 격상한 것도 이때다.

이와 별도로 산업안전보건팀도 있다. 2019~2020년쯤 신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역할은 알려지지 않지만 대한항공에 빗대어 볼 때 향후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대응을 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산업안전보건'팀'을 '실'로 격상해 안전·보건을 전담토록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조치가 부족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자칫 징역형까지 내려질 수 있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선 안전운항 뿐 아니라 산업재해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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