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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KCC글라스, 공모채 데뷔전 '선방했다'모집금액 1500억에 5700억 주문 확보, 우량 신용도·재무안정성 투심 자극

이지혜 기자공개 2022-01-19 07:19:4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0: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글라스가 공모 회사채 데뷔전을 치렀다. 계열사인 KCC의 연대보증을 받지 않은 첫 공모채다. KCC글라스로서 투자자 앞에 처음 나섰는데도 수요예측 경쟁률이 세배수를 넘었다.

비록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연초효과를 누리지 못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요예측 당일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서다.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한 데다 금리메리트가 있다는 투자자의 판단이 작용하면서 수요예측에서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 경쟁률 3.8대 1…선방 평가

KCC글라스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7일 수요예측을 치렀다. 모집금액은 모두 1500억원 규모다. 만기구조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두 가지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결과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물에 4000억원, 5년물에 17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모두 57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 경쟁률은 3.8대 1을 기록했다.


가산금리는 AA- 등급민평금리를 기준으로 3년물은 +5bp, 5년물은 -4bp에 수요가 형성됐다. KCC글라스는 수요예측을 치르기에 앞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3년물과 5년물 공모희망금리밴드로 AA- 등급민평금리 대비 -30~+30bp를 제시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일부 연기금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며 “수요예측에 참여하려는 기관투자자가 많았지만 시장 변동성이 워낙 커지다보니 예상했던 수준에 살짝 못 미치는 결과”라고 말했다.

나이스P&I에 따르면 AA- 3년물 회사채의 등급민평금리는 14일 2.6%, 17일에는 2.7%를 넘어섰다. 이 정도 수준까지 높아진 것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5년물 AA- 등급민평금리도 17일 2.914%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최근 며칠 동안 등급민평금리가 올랐다는 점에서 가격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금리 변동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영향이 더 컸다.

더욱이 3년물 국고채 금리도 이날 2.148%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보다 10.4%BP 높아진 것으로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은 물론 국내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 컸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점도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우량 신용도, 투자심리 뒷받침

그나마 KCC글라스의 신용도가 우량해 시장상황이 나쁜데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세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회사채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AA급 등 우량 회사채는 일부 만기구조에서 개별(등급)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수요예측을 치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KCC글라스에게 이번 공모채는 의미가 크다. 2020년 1월 KCC의 유리, 상재, 홈씨씨부문을 발판으로 인적분할한 뒤 처음 발행하는 공모채다. KCC글라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는 2019년 발행된 것으로 KCC에서 분할하면서 승계했다.

신용등급 본평정도 새로 거쳐 AA-의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종전까지 보유한 장기 신용등급은 KCC의 연대보증부 사채를 대상으로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CC글라스가 판유리와 안전유리 시장에서 업계 최상권의 지위를 보유했다”며 “풍부한 자본완충력과 실질적 무차입 기조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으로 KCC글라스의 자본은 1조3558억원 규모다. 과거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자기자본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4290억원, 총차입금은 1500억원 미만이다. 현금성자산이 풍부해 실질적으로 순현금만 2299억원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이후 KCC글라스가 판유리 생산공장에 투자하면서 자금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EBITDA창출력이 워낙 좋아 투자자금이 들어도 재무건전성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KCC글라스의 EBITDA는 지난해 3분기까지 1935억원에 이른다.

한편 KCC글라스는 증액 여부를 결정해 공모채를 26일 발행한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달자금은 회사채와 단기 사채를 차환하는 데 각각 투입한다. 이밖에 올 1월부터 7월까지 쓸 운영재원도 공모채 조달자금으로 마련한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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