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분할 매각 수순 밟나 지원부지와 공장부지 나눠서 계약 진행...딜 완결성 높이고 협상 기간도 확보
감병근 기자공개 2022-01-19 08:35:5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부지 매각 계약을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차장, 운동장 등 지원부지 매각을 먼저 마친 뒤 본계약인 공장부지 매각에 따로 합의하는 방식이다. 양측이 거래 완결성을 높이고 충분한 협상 기간도 갖기 위해 이 같은 구조를 고안한 것으로 분석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지원부지와 공장건물 일부를 인수한 부동산회사 아이에스에스앤디는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타이어는 작년 연말 미래에셋증권-현대건설-중흥토건 등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을 광주공장 부지 인수 및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아이에스에스앤디는 작년 12월30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451번지 일대 10필지와 광산구 송정동 1055번지 건물을 600억원에 사들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원부지로 쓰이는 토지 외에 광주공장 건물이 매각된 부분이다. 송정동 1055번지 건물은 광주공장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는 광주공장 개발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광주공장 지원부지도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금호타이어는 주차장(2387㎡)과 운동장(2만4384㎡) 등 지원부지와 공장부지를 포함, 총 41만5323㎡의 부지를 매각·개발하기로 했다. 지원부지는 전체의 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공장부지와 달리 용도변경 없이 바로 주거지역 개발이 가능한 알짜부지로 여겨진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두 단계에 걸쳐 광주공장 매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전 계약 형태로 지원부지와 공장건물 일부 매매에 먼저 합의한 뒤 본계약격인 공장 부지 계약을 추진하는 구조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는 전체 계약의 계약금 성격을 띤 지원부지 매각대금을 먼저 받고 전남 함평 신공장 이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협상 과정에서 딜이 무산될 가능성을 크게 낮추며 상당 기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거래당사자 양측에서 고려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양측은 클 틀에서 1조원 초중반대라는 인수가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금 지금 방법, 시기 등 세부 협상이 필요한 부분은 많다는 평가다. 사업 규모를 고려하면 양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협상이 1분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아이에스에스앤디를 내세우고 계약 전면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는 보안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전체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호남 지역에서 매우 주목도가 높은 사업”이라며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의 우협 선정 사실이 알려지면 지역사회와 노조, 정계 등에서 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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