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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디지털 시프트 전략]풀무원, 사업 통합 모델 'DX 플랫폼' 구축디지털혁신실 전략 수립 실행 총괄, 계열사별 ‘초자동화·시너지’ 제고 방점

박규석 기자공개 2022-01-19 08:06:03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세게 불어 닥친 디지털 바람은 업계 지형도를 바꿀만큼 파장이 컸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선택이 아닌 숙명으로 인식되면서 접근 전략도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실무자들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내 유통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현주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지난해 구축한 ‘DX(디지털 전환) 플랫폼’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사내 디지털혁신실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별 전략 수립 등을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전사적인 비즈니스 시너지 제고를 위한 데이터 기반의 통합 운영 체계 구축도 꾀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밑 작업은 수년 전부터 진행됐지만 경영계획에 전면으로 부상한 시기는 지난해 초부터다. 당시 풀무원은 신시장 개척 등을 강조하며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생산, 판매, 서비스지원 등 전 사업 영역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풀무원은 DX 플랫폼 모델을 정립하며 플랫폼 중심의 토대를 다졌다. 풀무원과 계열사들은 각각 사업 특성과 계획에 맞춰 관련 플랫폼 모델 활용과 개선에 힘쓰고 있다.


◇DX 플랫폼 모델 ‘세분화·고도화’ 총력

풀무원의 DX 플랫폼은 현재 5가지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DCX(고객경험 관리)와 SRM(공급자 관리), SCM(공급망 관리), DSF(생산현장 품질관리), CDA(통합데이터 분석 관리) 등이다. 생산과 공급, 고객 서비스 등 각 단위별 디지털 전환 작업을 고도화하는 게 핵심이다.

5대 DX 플랫폼은 3개년 추진 방향을 통해 진행된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DX 플랫폼 전략을 상세화해 전사 및 사업단위의 연계 구축을 수행할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업무 체계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통해 각종 수요 예측 및 업무 최적화 시스템 구축 작업도 추진한다.

이러한 DX 플랫폼 고도화 작업은 IBM 출신인 김성훈 실장이 수장으로 있는 디지털혁신실이 주도하고 있다. 전사 관점의 DX 전략 수립과 최적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효율화 과제 실행이 주된 업무다.

디지털혁신실은 현재 디지털전략팀과 DNA(Data&AI)팀, PI(Process Innovation)팀으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전략팀은 전사 또는 사업 단위별 DX 전략을 수립하고 디지털 트랜드와 신기술 적용 방안 도출을 위한 기획 업무를 담당한다.

DNA팀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켓 동향과 인사이트를 도출해 현업 부서에 제공한다. AI 기반의 예측과 최적화를 통해 풀무원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PI팀은 전사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대한 진단과 개선을 맡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프로세스 혁신 방안 도출이 핵심이다.

풀무원은 DX 플랫폼을 통해 플랫폼간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시스템 구축을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상호 순환 구조를 활용해 AI 기반의 업무 초자동화 및 비즈니스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풀무원 출출박스>

◇‘IoT·챗봇’ 신기술 도입 분주

풀무원은 현재 DX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단위별 디지털 기술 도입에 힘쓰고 있다. 각 계열사 또한 고유의 사업 영역에 최적화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풀무원의 경우 출출박스와 출출키친을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출출박스는 무인 스마트 자판기로 IoT(사물인터넷)와 정보통신기술(ICU) 등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관리자가 전용 모바일 앱(App)으로 신선식품의 유통기한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판매를 중단할 수 있다.

출출키친은 출출박스를 활용한 도시락 중심의 비대면 서비스로 정기 배송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도시락 메뉴와 더불어 김밥과 샌드위치, 냉장·냉동 가정간편식 세트 등으로 구성된 게 장점이다. 또한 임직원 ID 식별 시스템을 활용해 사내 식대 정산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단체급식 사업장에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AI챗봇 전문개발기업 메이크봇과 함께 비대면 원격 주문 서비스 ‘풀무원FNC 오다’를 론칭했다. 단체급식을 이용하는 고객이 도시락과 샐러드, 음료 등의 테이크 아웃 메뉴를 사전 주문 및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스마트키친 구현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KT와 'DX 기반의 주방 스마트화 공동연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가 보유한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토대로 노동집약적 근무환경을 스마트화하는 게 핵심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현재 위탁급식을 비롯해 휴게소 사업, 컨세션 사업, 전문 레스토랑 브랜드 등에서 F&B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한 TFT(태스크포스팀)도 구성했다. TFT는 풀무원푸드앤컬처 F&B 주방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데이터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키친 구현을 위한 추진 전략 수립을 비롯해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조합을 통한 뉴 데이터 창출, 운영 기기 등의 DX 진행을 통한 업무 강도 축소 등이 주요 과제다.

풀무원 관계자는 “디지털혁신실은 풀무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전사 관점의 DX 전략 수립하고 각 사업단위의 과제 수행 등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며 “풀무원 DX의 궁극적인 목표는 AI 기반의 업무 초자동화와 계열사별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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