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폐지 의결… '기술특례 퇴출 1호' 위기 거래정지 후 20개월 만…대주주 변경·NRDO 신사업 진출 역부족
최은수 기자공개 2022-01-18 18:37:0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8: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이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의결 결과를 통보받았다. 2020년 5월 거래가 정지된 지 20개월 만이다. 20일 이내에 열리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의에서 해당 결의안이 확정되면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텍 가운데 첫 번째 퇴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18일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의 주권 상장폐지여부에 대한 심의 결과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다는 의결 결과를 공개했다. 2020년 11월에 부여받은 개선기간이 종료되고 약 2개월 간 심의를 거친 결과다.
신라젠은 약 20개월 간의 거래정지에 이어 코스닥 퇴출이라는 벼랑 끝에 섰다. 신라젠의 최종 상장 폐지 여부는 앞으로 20영업일 이내에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거래소 측에서는 이번 상장폐지 심의와 관련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신라젠은 그간 거래재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 문은상 전 대표에 이어 엠투엔을 대주주로 맞았고 약 6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작년 12월 말에는 경영개선 이행내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하는 임상 사업 외 개발중심 사업모델(NRDO)을 꾸리는 등 재기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라젠이 오는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사에서도 상장폐지 의결을 받게 되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텍 가운데 최초 시장 퇴출 기업이 된다.
신라젠에 앞서 디엑스앤브이엑스(전신 캔서롭)가 작년 상장폐지 의결을 받았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한미약품 오너 2세 임종윤 대표를 최대주주로 맞았지만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폐 심의를 피하지 못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후 임 대표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책임경영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알리면서 개선기간을 다시 부여받았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근 엠투엔과 채권자들 사이에서 잡음이 빚어지면서 대주주 리스크가 제기됐지만 이 또한 거래소에 적극 소명했는데 상장폐지 심의 결과가 나왔다"며 "예상치 못한 결과지만 20일 뒤에 열리는 최종 심의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CB 프리즘]'지배력 약화' 고민 엠플러스, 콜옵션 활용법 '골머리'
- 린드먼아시아, 코스닥 벤처기업부 '첫승격'
- [키움인베스트먼트를 움직이는 사람들]그룹 전략실 출신에서 핵심 심사역으로 김대현 상무
- [Company Watch]삼성메디코스, 경영 정상화 '속도'…CEO 효과?
- [Company Watch]파크시스템스, '매출 1000억 돌파' 플랜 순항
- [캐시플로 모니터]폴라리스쉬핑, 풍부한 NCF...'선대 개편' 뒷받침
- [장업계 리스타트 전략]LG생활건강, '클린뷰티' 힘 싣는다
- [장업계 리스타트 전략]'실탄 확보' 아모레퍼시픽, 더마 브랜딩 강화
- [중소 식음사 리포트]정식품, 좁아지는 '베지밀 설자리' 생수시장·외식업 노크
- [이사회 분석]김종현 합류한 DL케미칼, 대표이사에 집중됐던 권한 분산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바이오 펀딩 투심 급랭…클럽딜 줄고 '각자도생'
-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선두 경쟁 '지각변동'
- HLB그룹의 주주친화 행보, 추가 무증 가능성은
- [바이오텍 1세대 성과 평가]"보톡스 선구자 정현호, 임상 원점부터 재정비해야"
- 비엔에이치리서치, 120억 시리즈B 클로징
- [제약바이오 시총분석]5월에도 하락국면, 톱 20 시총 2.4조 증발
- [바이오텍 1세대 성과 평가]서정선의 마크로젠, NGS 업적에도 수익성 지속 과제로
- [바이오텍 1세대 성과 평가]헬릭스미스, 엔젠시스 20년 R&D 결실 맺을까
- '바이오벤처 기술특례상장 시대'의 종언
- [바이오텍 1세대 성과 평가]"양윤선의 카티스템, 원히트 원더 극복 과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