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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 포부' SPC삼립, 주가관리 나섰나 호실적 달성 '자신감'…작년 6월 이후 주가 우하향, 유통주식수 30% 미만

이효범 기자공개 2022-01-24 08:07:4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지난해 성과를 발표하는 IR(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그동안 사례를 봤을 때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6월 급등했던 주가가 최근까지 하락세를 지속하자 주가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PC삼립은 최근 2021년 실적발표를 위한 IR을 개최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35억원,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씩 증가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2년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사업의 양대 축인 베이커리와 푸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확대로 온라인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33% 성장한 963억원을 기록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24년까지 매출 4조, 영업이익 1100억(연결기준)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커리 사업 시장 지위를 공고화하는 것과 더불어 옴니 푸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규 카테고리인 제과형 베이커리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PC삼립은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서도 이같은 경영 목표치를 공개했다. 최근 10년간 경영 목표치를 공개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주가보다 사업에 집중해왔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내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2년간 고무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 황 대표가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게 주효했다.

황 대표는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시기인 2020년 3월 SPC삼립 대표로 취임했다. 30여년간 동원그룹에 몸담은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동원F&B 유가공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유가공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 또 삼진어묵의 대표이사로 제조법인 삼진식품과 유통법인 삼진어묵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SPC삼립의 실적이 양호했고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체질개선을 이뤄냈다"며 "베이커리 뿐만 아니라 푸드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황 대표가 자신감 바탕으로 직접 설명회에서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 최근 1년간 주가 추이(출처 : 네이버)

SPC삼립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된다. SPC삼립은 지난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우하향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6월 1일 장중에서 9만6000원을 찍은 이후 하락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SPC삼립은 실질적인 유통주식수는 전체 주식수의 30%를 밑돈다. 최대주주인 파리크라상과 오너일가가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파리크라상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73.58%에 달한다.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 겸 파리크라상 사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 SPC삼립 지분 16.31%(140만7560주)를 갖고 있다. 같은해 8월 공시에 따르면 그는 총 44만1000주를 관할 세무서와 KB증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지분율로는 5.11%에 해당한다. 이 중 일부를 증권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55억원을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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