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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기업 빌드업 리포트]'새 사령탑' 김봉관 휴림로봇 대표 "새로운 성장 원년 기대"②조직 정비 마치고 수익화 드라이브, 신성장 위한 M&A 검토

윤필호 기자공개 2022-01-27 07:30:41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로봇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과 ‘CES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을 앞세우면서 로봇기업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서 오롯이 로봇에만 집중하는 업체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중소기업이다. 시장에서 로봇에 주목하기 시작한 지금은 로봇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거나 지배구조에 변화를 꾀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로봇 업체들이 자본시장을 활용해 어떻게 빌드업에 나설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새로운 성장의 원년으로 기억되길 기대합니다."

지난해 10월 휴림로봇의 신임 사령탑에 오른 김봉관 대표는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가진 더벨과 인터뷰에서 "2019년 실적이 바닥을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가 중요했는데 조직을 정비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1999년 한울로보틱스를 시작으로 20년 넘는 기간 동안 로봇 산업계에 재직한 전문가다. 2019년 휴림로봇 기획실장 겸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사업 전반을 지휘했고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해 각종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였다면, 올해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사업에서 본격적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김봉관 휴림로봇 대표(사진=휴림로봇 제공)

과거 국내 로봇 산업계는 기술적 우위를 가진 일부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현재는 전반적인 기술 향상에 따른 업체 수 증가와 함께 시장의 하향 평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슷한 규모와 기술을 갖춘 업체들이 많이 증가했고 출혈 경쟁을 펼치면서 레드오션 시장으로 접어들었다. 기술개발을 통한 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휴림로봇도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고민이 컸다. 마스크 사업 진출 등 다양한 해법을 모색했지만, 결국 본업인 로봇사업에서 승부를 보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핵심 제품인 로봇에 다양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접목해 부가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 계획엔 실제 수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현실적 고민이 담겨있다. 산업용 로봇사업은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친다. 공급 업체도 다각화하고 해외 시장도 베트남을 새로운 전초기지로 삼아 재정비에 들어간다. 서비스 로봇사업도 시장 개화를 대비해 물류와 국방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주력인 산업용 로봇부문은 당장의 수익을 책임지는 필수적인 사업이고 서비스 로봇은 미래 먹거리다"면서 "단기적으로 산업용 로봇을 확장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물류와 국방 등 서비스 로봇을 발전시킬 계획인데 중요성은 둘 다 똑같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방향성에는 김 대표의 경영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로봇은 보여주기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로봇이 아니라 물류 시장의 '라스트마일'을 책임지는 로봇의 상용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장 대중화된 로봇 제품의 사례로 ‘전동휠체어’를 꼽았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서비스 로봇 시장의 확실한 개화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림로봇은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Metaverse)와 연계한 ‘디지털 트윈’을 목표로 연구개발(R&D)도 진행하고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인수합병(M&A)도 진행하며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업계에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은데 M&A나 협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려고 한다"면서 "아직은 검토 단계이지만 다양한 업체를 살펴보면서 신성장 아이템 발굴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했다"며 "코로나19 팬테믹으로 로봇 인식이 대중화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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