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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라는 수식어' 김희 포스코 상무, 탄소중립 역할 '주목' 생산 부문 첫 번째 상무 임원 타이틀···2050년 탄소중립 달성 위한 기반 닦을 듯

양도웅 기자공개 2022-01-25 08:24:0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09: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첫 번째 여성 대졸 공채, 동양인 최초 6시그마 MBB(Master Black Belt, 최고 전문가) 취득, 최초의 여성 공장장, 최초의 생산 부문 여성 상무 임원. 김희 포스코 상무를 소개하며 '첫 번째' 혹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빼놓기란 쉽지 않다.

1967년생으로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김 상무는 학창 시절 고향 맞은 편에 자리잡은 광양제철소를 바라보며 엔지니어에 대한 꿈을 꾼 것으로 전해진다. 고등학교(여수여고) 때 이과를 선택하고 1986년 홍익대 산업공학과로 진학한 것도 엔지니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후 1990년 포스코가 첫 번째 여성 대졸 공채를 실시하며 '금녀(禁女)'의 문을 허물자 김 상무는 지원, 학창 시절 엔지니어에 대한 꿈을 갖게 했던 광양제철소에서 그 해 가을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의 첫 번째 부서는 생산기술부였다.

김 상무가 입사한 때는 광양제철소가 2기 설비를 준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이었다. 새로운 설비를 가동하며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던 때 그는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여성' 엔지니어에 대한 편견을 깨나갔다. "김희는 남자들도 꺼리는 일을 한다"는 평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그래서였다.

그 뒤 김 상무는 2007년 광양제철소 생산관제과장, 2010년 광양제철소 슬라브정정공장장, 2012년 광양제철소 제2공장장으로 발탁되며 포스코 최초의 여성 공장장으로 주목받았다. 엔지니어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리더로서의 능력도 인정받는 순간이기도 했다.

(출처=포스코)

철강업계 관계자는 "김 상무는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달려 결국 해결하는 '끈기'가 강점인 인물"이라며 "공장장 시절엔 본인 공장뿐 아니라 다른 공장들과도 함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등 포용력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철강업계 다른 관계자는 "김 상무의 또 다른 강점은 소통 능력"이라며 "손 아래 직원들뿐 아니라 상사들과도 잘 어울리고 복잡한 업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덕분인지 그는 2020년 상무로 승진하며 생산 부문 최초의 여성 상무 임원이라는 타이틀도 가져가게 된다. 2016년 상무보에 오른 지 약 4년 만의 진급이었다. 그 전에 포스코에 상무급 이상의 여성 임원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자재구매와 인사교육 등 관리 부문이었다. 생산 부문에선 처음이었다.

철강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포스코 내부에선 여성 대졸 공채 1기들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가가 있다"며 "그 가운데 현재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이가 김 상무"라고 전했다.

김 상무는 현재 철강부문장인 김학동 부회장 보좌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업계에선 그가 향후 신설되는 탄소중립 관련 임원에 내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화석연료가 아닌 수소를 활용해 철을 생산하는 방식인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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