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Deal Story]KT, 수요예측 경쟁률 '견조'…공들인 IR로 투심잡았다8200억 투자수요 확보, 모집금액 대비 4배…개별민평금리 수준

이지혜 기자공개 2022-01-24 07:20: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 상황이 나빴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양호했다. 4배수가 넘었다.

KT가 특히 이번에 투자자와 소통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도 나온다. KT는 여느 AAA급 발행사와 달리 IR에 공을 들이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는 공모채 시장의 상황이 심상찮았기에 IR을 다수 진행하며 기관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섰다.

◇수요예측 경쟁률 4배수, 투자 수요 견조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두 82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모집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금액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4.1배를 기록했다.

3년물에 4700억원, 5년물 2700억원, 10년물에 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당초 KT는 공모채 모집금액으로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을 설정했다.
금리 수요는 개별민평금리 근처에 몰렸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1bp, 5년물은 -2bp 구간에 수요가 형성됐다. 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에서 4bp를 가산한 수준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일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편”이라며 “시장상황이 나쁜데도 KT라서 개별민평금리 수준에 금리 수요를 모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4.6bp나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17일 2.148bp까지 오르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가 다시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정책,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이슈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이에 따라 5년물 이상 장기물을 중심으로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당초 7년물이나 10년물을 고려하던 발행사들도 최대한 만기를 짧게 설정하는 식으로 다시 조달전략을 짜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군다나 KT는 AAA급 신용도를 지닌 기업 중에서도 투자자 선호가 많다. 개별민평금리가 AAA 회사채의 등급민평금리보다도 낮다. 금리매력이 크게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선전했다는 의미다.

투자자군도 다양했다. 자산운용사는 물론 보험사, 은행, 연기금 등 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시장 악화에 투자자와 소통 강화

KT가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에 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연초인데도 시장상황이 불안정하다보니 KT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다수 진행했다”며 “KT는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대표적 발행사”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1~2월에는 투자자들이 한 해 투자실탄을 마련하면서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되기 마련이다. 이를 가리켜 ‘연초효과’라고 부른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이런 연초효과가 크게 약화했다.

KT는 시장상황에 대비해 IR을 20차례 이상 진행했다. 예년보다 많이 진행한 편이다. AAA급 신용도를 지닌 초우량 발행사는 IR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신용도가 워낙 우량하고 안정성이 좋아 기관 투자자의 선호를 한몸에 받아서다.

그러나 KT는 원화 공모채를 주요 조달수단으로 삼는 만큼 투자자와 소통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와 신뢰를 구축해 시장상황이 나빠지더라도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다.

KT는 이번 공모채의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을 기용했다. 이미 수 차례 공모채를 발행하며 합을 맞춘 적이 있는 증권사들이다. KT는 공모채 발행규모가 큰 만큼 대형사를 중심으로 대표주관사를 다수 기용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이번 KT는 27일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달자금은 대리점 유지관리 수수료 등 운영재원과 외화 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