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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대우건설 노조, 협상 재개…백정완 내정자 '중재' 백 전무, 광주 중흥 본사 찾아 노조 미팅…차주부터 재협상

고진영 기자공개 2022-01-24 07:35:4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8: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노조와 중흥그룹의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CEO에 내정된 백정완 전무가 직접 설득에 나서면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자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 쟁점은 인사권과 독립경영, 고용보장 여부 등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정완 내정자는 전날 광주 중흥그룹 본사를 찾아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심 위원장은 3자간 실무협의체가 중단된 이후 이달 12일부터 중흥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여왔다.

이 자리에서 백 내정자는 직원 유출이 가속화될 가능성, 대우건설 미래에 대한 우려 등을 언급하며 협상을 다시 시작하자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노조가 동의할 경우 중재자로서 협상테이블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내정자는 1985년부터 대우건설에 몸담은 공채 출신으로 직원들로부터 인망이 높다. 덕분에 현재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중흥그룹과 노조 사이에서 가교 역할이 기대됐던 인물이다. 노조는 백 내정자의 요청을 이날 오전 받아들이겠다고 통보했으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중흥 측과 재협상이 예상된다.

다만 노조는 협상 재개와 별개로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준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의결됐는데 첫 번째 재협상 이후 상무집행위원회를 통해 집회 세부사항을 최종 결정한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조는 고용보장과 독립경영 등에 대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은 △별도법인 및 사명 유지 △인수종료 후 3년간은 내부출신 대표이사 선임 △인수종료 후 3년간 집행임원 선임시 외부인력 선임을 50% 이내로 제한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흥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용보장을 두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재직 중인 조합원의 고용보장을 요구한 반면 중흥 측은 노동조합과 '협의없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금지하겠다고 말해 인력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밖에 계열사간 거래 제한에 관해서도 평행선을 그리는 중이다. 노조는 △지급보증 거래 및 출자 금지 △대우건설 자산매각 계획이 없음을 확인 △공동사업의 경우 어느 일방에 불이익한 조건이 없도록 조치 등을 요구했으나 중흥그룹은 수용불가를 고수했다. 경영권과 인사권, 주주권을 침해하는 사항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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