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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 분석]DC형 외형팽창 가속, 국민은행 10조 돌파[제도별 분석]적립금 73조대...수익률 최상위 증권업 싹쓸이

김시목 기자공개 2022-01-25 08:16:3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시장의 급속한 외형 팽창 흐름은 2021년에도 이어졌다. 최상위 플레이어인 KB국민은행은 사상 첫 1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신한은행, IKB기업은행 등 2위권 사업자 역시 괄목할 증가세를 올리며 선두 KB국민은행을 바짝 추격했다.

DC형 수익률은 연초 이후 줄곧 증권사들의 퍼포먼스가 탁월했다. 상위 10위권을 모두 싹쓸이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대형 플레이어들이 나란히 5%대 수익률을 올리며 최상위에 등극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은 1~2%대 수준에 그쳤다.

◇국민은행 선두, 신한·기업은행 턱밑 추격

더벨이 은행·보험·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 43개사가 공시한 퇴직연금 적립금(근로복지공단 제외)을 분석한 결과 2021년말 기준 DC형 적립금은 73조857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말 적립금 규모(63조9791억원)와 비교하면 10조원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DC형 적립금의 증가세는 가파르다. 2018년말 47조원대에서 2019년말 55조원대, 2020년 60조원대로 진입한 후 이듬해 바로 70조원대 고지를 밟았다. 3년여 만에 25조원 이상 불어났다. 2018년 DB형의 1/6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확장세다.

DC형 점유율은 전체(291조8783억원)의 25.3%다. 연말 수치(25.4%)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60%대 벽이 깨진 DB형의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는 반면 자금 '블랙홀' IRP의 성장속도가 드라마틱했다. IRP는 1년 전 대비 35% 신장한 46조원대 적립금을 나타냈다.

은행의 DC형 강세는 여전했다. 2021년 DC형 적립금은 48조1497억원으로 65%대를 유지했다. 2020년말(42조6877억원)과 비교하면 누적 적립금은 증가했고 전체 비중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2019년말 은행의 DC형 적립금은 37조1760억원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9818억원을 추가로 적립하며 10조56억원으로 수위에 오르는 등 DC형 최강자 명성을 입증했다. 2019년 7조9161억원을 적립해 8조원을 목전에 뒀던 KB국민은행은 2020년 9조원의 문턱을 넘은 지 1년 만에 다시 10조원대 벽을 허물었다.

2위 그룹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맹추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2020년 1조411억원을 끌어모으며 DC형 적립금 8조5252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도 8000억원대 규모의 자금을 유입했다. DC형은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양강 구도가 수년째 이어져왔다.

9조원대를 돌파한 기업은행의 추격은 질주에 가깝다. 적립금 증감으로만 보면 2020년과 201년 모두 KB국민은행을 눌렀다. 지난해 무려 1조3000억원 이상을 쌓으며 단숨에 신한은행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6조원대 반열에 올라선 하나은행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증권업에선 미래에셋증권(6조1265억원)이 폭발적으로 자금을 쌓은 가운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덩치를 불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1조6000억원 이상의 확장으로 제도별, 업권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보험업은 삼성생명(5조306억원)의 독주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 DC형 수익률 5%대 ‘1위’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들 중 최근 1년(2021년 1월 1일~2021년 12월 31일) DC형 단순평균 수익률은 2.58% 수준이다. 2020년말 기준(3.84%)과 비교하면 1.26%p 감소한 수치다. DB형 평균 수익률(1.47%)을 훌쩍 상회하는 가운데 IRP(2.78%)에 육박하고 있다.

수익률의 경우 연초부터 나타난 증권업 강세가 이어졌다.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증권사가 차지했다. 코로나19 후 증시 반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증권사가 보험업계와 은행 대비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운용전략을 펼친 점이 전체 성과에 영향을 끼쳤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많은 규모의 자금 유입을 이룬 가운데 성과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원리금 비보장형의 경우 8%대 수준의 압도적 성과를 올렸지만 원리금 보장형에서 1%대 초반의 부진한 성과 탓에 총 수익률은 5.77%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201년 상반기 최상위에 올랐던 신영증권은 다소 주춤했다. 올 상반기 DC형 합계 수익률은 17.62%에 달했지만 연말 누적 수치는 4.36%로 크게 하락했다. 원리금 보장형과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각각 1.43%, 5.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행업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2%대 초반 수준에 그쳤다. 뒤를 이어 하나은행(2.12%), KB국민은행(1.86%) 등이 차지했다. 보험업 최상위는 2~3%대 수익률을 올렸다.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3.12%, 2.7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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