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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IPO]"주주 소요자금 감안해 구주매출 비중 결정했다"상장 후 주주친화 배당기조 유지 약속…폐기물 기업 M&A는 신중하게 추진

강철 기자공개 2022-01-27 08:27:2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적정 유통수량과 기존 주주의 자금 소요 수준을 감안해 구주 매출 비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장 후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폐기물 처리 사업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KG ETS 인수는 보다 면밀한 적정성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25일 열린 비대면 간담회에서 "상장 후 유통물량 비중이 30% 정도면 적정하다고 봤다"며 "상장 전 소액주주 지분율이 10%인 점을 감안해 공모주 비중을 2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조8000억원의 순현금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신주 발행의 필요성은 크지 않았다"며 "이에 기존 주주의 자금 소요 수준을 고려해 구주 매출을 병행하는 공모 구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입찰을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확정한 단가를 토대로 다음달 3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5만7900원~7만57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공모주는 1600만주를 책정했다. 공모주 구성은 신주 발행 400만주와 구주 매출 1200만주로 나눴다. 전체 공모주의 약 75%를 구주 매출로 할당했다. 구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특수 관계인 5인이 매각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전체 구주의 약 45%인 534만1962주를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시장은 75%에 달하는 구주 매출 비중이 다른 상장사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해서 이번 IPO의 궁극적인 목적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성장이 아닌 정 회장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재편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구주 매출이 이뤄지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90%에서 70%로 낮아지는데 주주의 지위 변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의 변화라 판단한다"며 "주요 주주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6개월 후에 추가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도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사가 추진할 여러 신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현재 유동성과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만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며 "원가 상승분을 최근 실적에 이미 반영한 만큼 올해부터는 수익성도 점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25일 열린 비대면 간담회에서 IPO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상장 후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과 신성장동력의 경쟁력을 끊임없이 강화해 지속가능 경영의 토대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금도 이미 다른 상장사 이상의 주주 친화적인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상장 후에도 배당을 포함한 주주 친화 정책을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올해 매출액 예상치를 포함한 여러 경영 지표 목표를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정부의 정책, 부동산 수급, 유가, 수주량 추이 등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배당 규모를 비롯한 구체적인 환원 수치는 향후 업황, 유동성, 부채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폐기물 처리 사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공모로 확보하는 3000억원 가운데 약 600억원을 폐기물 소각·운영과 관련한 설비 투자와 지분 매입에 책정했다.

관련해서 현재 KG ETS 산하의 환경에너지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KG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조만간 본 입찰을 실시한 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태영그룹과 더불어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김 대표는 "폐기물 소각·매립 사업 추진을 위해 신규 허가를 통한 진출부터 관련 기업 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M&A를 통한 사업권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M&A가 이뤄진 폐기물 처리 업체의 사례를 보면 기업가치가 생각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투자 적정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거치면서 신중하게 M&A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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