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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동국생명과학, 'AI 진단' 붙여 밸류업 시동 루닛 제품군 넓혀 사업 확장 목표, 순이익 개선 관건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26 08:34:2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영제에 특화된 동국생명과학이 인공지능(AI) 진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협력사인 루닛의 유통 품목을 확대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만큼 밸류에이션 개선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사업에서 성과를 도출해 기업가치의 근간인 순이익을 개선할지 주목된다.

동국생명과학은 올해 핵심 사업으로 '영상진단 솔루션 강화'를 꼽았다. 루닛이 출시할 AI 암 진단 신제품의 영업과 마케팅에 적극 나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2018년 11월부터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루닛의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의 유통과 공급계약을 위한 총괄 업무를 동국생명과학이 책임진다. 주요 제품은 △흉부 엑스선(X-ray) 영상을 분석해 폐 결절로 의심되는 부위를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 △유방촬영술 영상에서 유방암 소견을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 두 가지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영업과 마케팅 강화와 함께 루닛 신제품인 AI 기반 3차원 CT가 출시되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동국생명과학의 AI 진단 사업 확장이 IPO를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그동안 바이엘코리아의 안성 공장을 인수하는 등 조영제 사업의 안정성은 커졌지만 성장성 확보는 중요 과제로 지목됐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주력 제품으로는 X-ray 조영제 파미레이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가 손꼽힌다. 국내는 물론 유럽, 일본, 동남아 등 1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출범 당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이후 IPO에 도전한다고 공표했다. 2020년에 109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작년에는 2023년까지 기업공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임한 상태다.

올해 수익성을 개선해 밸류에이션을 높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0년 6월 285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것이 가장 최근 펀딩으로 파악된다. 당시 포스트 밸류가 1485억원이었다.

동국생명과학은 코스닥 상장 요건에 부합하려면 적어도 20억원 이상의 세전 이익이 필요하다. 최대주주인 동국제약(지분율 56.11%)의 자산 규모가 5000억원을 초과해 동국생명과학은 중소기업에 해당되지 않아 일반 기업의 상장 트랙을 밟을 예정이다.

작년 3분기까지는 매출액 764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은 직전 사업연도의 70%를 달성했지만 당기순이익 달성률은 6%에 그쳤다. 동국제약에서 독립된 이후 4년 동안은 평균 약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회사 관계자는 "상환전환우선주, 금융권 차입 확대에 따른 이자비용 지출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라며 "올해부터 안성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한 생산 캐파 확대, 신사업의 매출 증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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