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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미래에셋자산운용, 공모채로 유동화증권 갚는다최대 3000억 발행…유동화증권 만기분 1500억 이자 부담 증가

남준우 기자공개 2022-01-28 07:34:1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3000억원을 조달해 그동안 이자 부담이 커진 유동화증권 등을 상환할 예정이다.

26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대표 주관사단인 KB증권, NH투자증권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이르면 2월 둘째주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IB업계에 따르면 발액 목표액은 최대 300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3000억원 발행에 성공한다면 역대 미래에셋자산운용 공모채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5년 2000억원을 발행한 이후 작년 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했다. 작년 1월에는 3·5년물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목표 발행액이 커진 이유는 차입금 상환 규모와 관계가 깊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한해 약 1700억원 규모의 공모채가 만기 도래한다. 더불어 상반기 안에 3년 만기 등의 유동화 증권도 만기가 도래한다. NH농협은행, 중국공상은행, 대화은행등으로부터 받은 900억원 규모의 차입금도 5~8월경 만기가 아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대 3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며 회사채, 유동화증권 등의 상환에 1순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기구조 장기화와 함께 조달 금리 인하까지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큰 유동화증권을 공모채로 차환하면 조달 비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6월 에스에이치피디제이차주식회사와 위비시너지제일차주식회사로부터 각각 1900억원과 600억원을 차입했다. 이중 1000억원은 작년 3분기 중에 조기 상환했다.

에스에이치피디제이차의 경우 3년물 540억원은 발행 금리가 2.59%다. 600억원은 3개월 CD(양도성정기예금증서)금리에 80bp를 가산한다. 최근 3개월물 CD금리가 1.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약 2.3~2.4% 정도다. 다만 작년 4분기(약 1.0~1.2%)와 비교하면 30bp 넘게 증가해 이자 부담이 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공모채 가산금리밴드를 개별 민평수익률 대비 '-20~+15bp' 수준에서 설정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개별 민평수익률은 3년물 2.75%, 5년물 2.9% 정도다. 이를 감안할 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5년물 모두 2%대 중후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IB업계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기관투자자 수요는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채권형 펀드 판매, 해외 부동산 투자, 사모펀드(PEF) 운용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국내 2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총 142조원이다.

매년 5000억~6000억원의 영업수익과 3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작년에는 3분기 누적으로 영업수익 7000억원, 영업이익 3124억원을 달성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4837억원)은 44%, 영업이익(1703억원)은 83%나 증가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AA0, 안정적'을 부여한 근거다.

시장에선 이처럼 안정적인 실적과 포트폴리오를 거론하며 많은 기관이 공모채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A0 등급 민평수익률보다 6~10bp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절대금리는 이번 공모채의 매력도를 한층 높이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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