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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오른 지주사 CVC]한솔그룹, 한솔창투 재조명...CVC 설립할까⑦한솔홀딩스 '사업개발팀' 행보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22-01-28 10: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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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대기업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성격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계열사로 둘 수 있게 됐다. CVC 설립의 길이 열리면서 주요 지주사들이 분주해졌다. 단순 벤처투자를 넘어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향후 그룹 계열사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더벨이 주요 지주사 CVC 준비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사업 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회사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사진)은 2020년 신년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강력한 신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2019년 오크밸리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기존 인수합병(M&A) 방식을 포함해 스타트업 투자, 조인트벤처(JV) 등 다양한 신사업 진입 옵션을 내걸었다. 또 외부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관련 네트워크를 확대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반도체사업이었다. 한솔그룹은 지난해 말 계열사 한솔테크닉스를 통해 반도체 부품사인 아이원스를 인수했다. 당시 1275억원을 투입해 아이원스 지분 34.47%를 확보했다. 그룹 출범 후 M&A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아이원스 인수를 발판 삼아 반도체산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신사업' 외친 조동길 회장, M&A로 활로 모색…올해 움직임 주목

M&A와 함께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한솔 V 프론티어스'를 진행했다. 물류, 인테리어 및 소재, 전기전자, IT 솔루션 분야를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 4곳을 발굴했다.

해당 기업들은 사업분야에 따라 한솔제지,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홈데코, 한솔테크닉스, 한솔인티큐브, 한솔PNS 등 한솔그룹 계열사와도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블루포인트가 쌓아온 액셀러레이팅 역량과 한솔그룹의 산업 현장 노하우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사업 컨트롤타워는 한솔홀딩스 '사업개발팀'이다. 현재 그룹 내 신사업 추진과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는 부서다. 컨설팅 회사 출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M&A를 비롯해 스타트업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벤처투자를 통해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솔홀딩스의 타법인 출자 현황을 보면 '비팩토리'라는 비상장기업이 눈길을 끈다. 콘텐츠 온디맨드 제작(POD) 커머스 플랫폼 '키트랩' 운영사인 비팩토리는 한솔그룹 사내벤처 1호다. 분사한 뒤 2019년 8월 한솔홀딩스와 한솔피엔에스로부터 각각 8억5000만원을 받아 총 17억원을 확보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와 사업적 연관성이 있다.

◇포트폴리오사 '비팩토리' 한솔제지와 시너지, 투자법인 설립 촉각

이처럼 다양한 행보를 보인 가운데 직접 투자를 주도할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할지 주목된다. 한솔홀딩스는 스타트업 투자에 이어 벤처캐피탈 등이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CVC 빗장이 풀려 직접 플레이어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범(凡)삼성가'인 한솔그룹이 삼성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의 경우 CVC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 각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받아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벤처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솔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들을 통해 펀드 재원을 마련하기엔 무리가 없는 상태다.

과거 '한솔창업투자(구 동서창업투자)'를 통해 벤처투자 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995년 한솔제지는 동서창업투자를 인수한 뒤 한솔 간판을 달고 벤처투자 활동을 벌였다. '한솔게임전문제1호창업투자조합' 등 다양한 펀드를 조성하며 정보통신(IT)과 게임컨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2001년 한솔그룹은 한솔창업투자에서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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