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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저축, 1000억 유상증자 결정…농협 편입 후 처음 자본비율 개선해 지속 성장 유도, ROA 개선 가능할지 '이목'

류정현 기자공개 2022-01-28 08:17:0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08: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저축은행이 1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지난 2014년 농협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농협금융지주가 신경분리 이후 첫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했는데 이를 계열사로 내려보내며 금융 사업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NH저축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며 총 476만1904주를 신규로 발행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NH저축은행은 약 999억9998만원의 운영자금을 확충한다.

증자는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한다. NH저축은행은 농협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발행 주식은 모두 농협금융지주에 배정된다. 당연히 확충되는 자금 역시 농협금융지주로부터 나온다.

이번 유상증자는 NH저축은행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NH저축은행은 지난 2014년 4월 우리금융지주에서 농협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2013년부터 진행됐던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계획에 따른 조치였다. 그로부터 약 8년 만에 자본금 지원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농협금융지주가 먼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농협중앙회가 출자금 전액을 부담하는 방식이었으며 이번 NH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난 2012년 신경분리 이후 처음 진행하는 유상증자였다. 중앙회의 지원으로 생긴 자본여력을 계열사로 이전해 금융 사업 강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자회사 자본 확충으로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앞으로 내부적으로 증자가 필요한 수요 등을 조사해 꾸준히 증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저축은행은 업계 내에서 비중이 작지 않은 하우스다. 전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기준으로 약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자산규모 2조원을 돌파해야 해당 순위권 안에 들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NH저축은행은 과거부터 약화하는 흐름이었던 자본비율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NH저축은행은 최근 자기자본비율이 계속 하락해 올해 추가적인 사업 확장이 다소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NH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4.18%다. 2020년 동기 16.54%보다 2.36%p 낮아졌다. 지난 2019년 16.75%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었는데 BIS비율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14%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전반적으로 자산 규모 성장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NH저축은행의 자산 총계는 2조2566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5400억원이었는데 지난 1년 사이 47% 증가했다. NH저축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자산규모가 1조원대에 머물렀었는데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해 2조원 중반대를 달성했다.

출처=NH저축은행 기간별 통일경영공시

사상 처음 농협금융지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NH저축은행의 올해 주요 과제는 효율성 향상이 될 전망이다. NH저축은행은 절대적인 수익 규모는 늘고 있지만 전체 자산 증가량에 비례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지는 못한 모습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NH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1.25%다. 2020년 동기 1.31%보다 0.06%p 감소했다. ROA는 금융회사가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대표적인 자산 효율성 지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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