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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파워 인수 SK, 실트론CSS와 시너지는 차세대 SiC 시장 선점 승부수…R&D 협력기반 강화

김혜란 기자공개 2022-05-03 13:57:2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SK실트론 미국법인을 통해 실리콘카바이드(SiC, 탄화규소) 웨이퍼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의 경영권도 확보했다. 이로써 SK그룹은 SiC 웨이퍼(반도체 기판)와 전력반도체 칩 설계·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SK실트론CSS에 이어 예스파워테크까지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를 매입했던 SK㈜는 최근 지분을 95.8%까지 늘렸다. SK그룹이 처음 SiC 관련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20년 SK실트론이 미시간주 오번에 있는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하면서다. 이번에 인수하는 예스파워테크닉스는 이 SiC 웨이퍼를 공급받아 전력반도체 칩을 직접 설계·생산하는 기업이다.

SK실트론은 손자회사 SK실트론CSS를 통해 SiC 웨이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2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캐파(생산능력, CAPA)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SiC는 실리콘(Si) 반도체에 비해 두께는 10분의 1수준인데, 고열과 고전압에 강해 전기자동차 도입 본격화와 맞물려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전자제품, 5세대(5G) 통신망 등에서 전류방향과 전력변환을 제어하는 데 쓰이는 반도체로, SiC 웨이퍼를 활용해 생산하면 높은 열과 전압을 더욱 잘 견뎌 수명이 길어진다.

SK실트론CSS의 주요 고객사는 독일 인피니언과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릭, 미국 온세미컨덕터 (ON Semiconductor) 등 글로벌 기업이다. 반면 예스파워테크닉스가 SK실트론CSS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으로 적다.

*(자료=예스파워테크닉스)

이런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당장 두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SK실트론CSS의 주요 고객사 입장에선 SK실트론CSS와 경쟁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가 한 그룹으로 묶이는 데 대해 이해상충 이슈를 우려할 수 있다. SK는 SK실트론과 직접적으로 묶이지 않게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인수주체를 SK㈜로 분리해 칸막이를 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차세대 SiC 밸류체인 확 늘려

SK실트론CSS와 예스파워테크닉스가 전력반도체 관련 연구협력 기반을 다졌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웨이퍼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스펙이 매우 다양하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고품질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필요한데 두 계열사 간 R&D 분야 협력기반이 단단해졌단 점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SK그룹이 SiC 웨이퍼부터 전력반도체 설계, 생산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그룹 안에 구축했단 점이 의미가 크다. 아직 SiC 웨이퍼와 SiC 전력반도체 기술주도권은 미국이 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그룹이 국내 기업 중 발 빠르게 SiC 웨이퍼뿐만 아니라 설계·생산 포트폴리오까지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격이다.

SK는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 이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SiC 전력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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