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의 변신]존재감 키우는 배터리 소재, 글로벌 점유율 20% 목표② 전체 매출 48% 차지, 증설 마무리 후 확대 기대감
김위수 기자공개 2022-05-03 13:55:35
[편집자주]
1971년 설립된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50년간 핵심 먹거리였던 내화물 사업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무게추를 옮기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대표적인 2차전지 기업으로 자리잡으며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더벨은 포스코케미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의 새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 사업은 존재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지난해 양극재·음극재 사업에서 나온 매출은 2019년 대비 289% 급증했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절반에 가까워졌다.올해 포스코케미칼 광양 양극재 공장과 세종 음극재 공장 구축이 마무리 단계를 밟는다. 생산량이 늘어나며 배터리 소재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이 내화물, 라임화성 매출 합계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포스코케미칼의 올 1분기 매출은 총 6646억원이다. 이중 배터리 소재 매출이 3171억원, 내화물 및 라임화성 등 기존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이 3345억원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소재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했다.
이 비중은 매년 확대돼왔다.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하고 양극재 자회사를 통합한 2019년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 비중은 2019년 14.8%, 2020년 34%, 2021년 42.8%로 늘어났다.
기존 사업으로 분류되는 내화물, 라임화성 매출은 매년 1조~1조3000억원을 내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기존 사업이 탄탄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소재 사업이 커지며 포스코케미칼은 최대 매출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매출은 △2019년 1조4838억원 △2020년 1조5662억원 △2021년 1조9895억원으로 매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봐도 매 분기 매출은 우상향하고 있다. 광양 양극재 공장이 양산을 시작한 2020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는 6월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양극재 공장과 세종 음극재 공장 증설을 마치고 추가적인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광양 양극재 공산 증설분은 연산 6만톤(t), 음극재 세종 공장은 연산 1만5000톤 규모다. 이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말까지 연산 10만5000톤의 양극재 생산능력과 8만4000톤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생산능력이 늘어나면 매출도 확대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하반기부터 신규 증설 물량 추가되며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매출은 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수익성 관리는 포스코케미칼에게 남은 과제다. 지난해 6.1%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3.8%로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타격을 떠안은 탓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중국에서 음극재의 주요 원료인 흑연 가격이 상승한 점이 이익률을 끌어내렸다. 기존 사업인 라임케미칼 부문에서도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쪼그라들었다.
이중 배터리 소재 사업의 경우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원료 공급망 확보로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포스코 그룹과 연계한 리튬·니켈·흑연·전구체 등의 원료와 리사이클링까지 밸류체인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소재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당초 42만톤이였던 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목표치는 61만톤으로 45%, 음극재 생산능력 목표치는 26만톤에서 32만톤으로 23% 상향했다. 연 매출은 2030년 23조원을 목표로 잡은 바 있는데, 생산능력 증대에 따라 매출 목표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에 더해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보급형 전기차를 위한 LFP(리튬·철·인산) 양극재의 사업화를 추진한다. 또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음극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불참, 후보자 추천부터 '삐그덕' 호통친 임종윤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그룹 리밸런싱 스토리]다른 그룹들과 달랐던 '투자 본능'
- LG엔솔, 속도전 아닌 '신중론'‥CAPEX 증가세 꺾일까
- LG화학, 보릿고개에도 미래 투자…조달은 '고민'
- [계열분리 이슈 재점검]'세 그룹' 뭉친 OCI, 분할 쉽지 않은 이유
- [2024 더벨 경영전략 포럼]"중국 소재 생산시설 제재 가능성, 리쇼어링 전략 검토할 때"
- [CEO 성과 보수]롯데케미칼, 시황이 가른 경영진 상여
- [계열분리 이슈 재점검]오너가 경영인만 10명 넘는 LS그룹, 관건은 '시점'
- [계열분리 이슈 재점검]삼형제 영역 명확한 한화그룹, 분리 가능성은
- [계열분리 이슈 재점검]SK그룹 계열분리, 실익은 적지만 비용은 천문학적
- [계열분리 이슈 재점검]분쟁 가능성에 찢어지는 그룹, 분할이 유일한 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