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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수 쇼박스 대표 “고유 세계관 지닌 ‘Super IP’ 승부” "영화 투자·배급사서 콘텐츠 스튜디오로 탈바꿈, 미국서 메타버스 구현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2-05-02 06:44:0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4: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옥·킹덤·오징어 게임 등 그 안에 고유한 세계관을 지니면서 다양한 확장성을 지닌 콘텐츠를 ‘Super IP’라고 한다. 자체 제작·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이러한 Super IP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이를 마음캐피탈그룹(MCG)이 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에 활용해 흥행을 이어나가면 쇼박스의 IP 자산가치도 덩달아 높아지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29일 김도수 쇼박스 대표(사진)는 7~8년 전부터 드라마 제작 역량을 갖춰나갔고 그 결과 2020년 방영된 ‘이태원 클라쓰’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제 쇼박스는 영화 투자·배급사에서 제작사로 그리고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신사업도 넘보고 있는 중이다.

그는 “현재 웹툰·소설 등의 원작을 영화·드라마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는 작품이 40편 정도 된다”며 “올해 3편 가량이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고 작품이 완성되는 대로 극장·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개봉·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클라쓰 이전까지 쇼박스는 영화에 집중돼 있는 구조였다. 모든 역량을 영화 제작과 투자·배급에 집결시켰다. 이를 통해 2002년 ‘색즉시공’,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 ‘웰컴투 동막골’, 2006년 ‘괴물’ 등의 흥행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후에도 2012년 도둑들, 2015년 내부자들, 2017년 택시운전사 등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이러한 흥행은 쇼박스의 영화 투자·배급과 제작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유통시장 환경 변화에는 적절히 대응하기는 힘들었다.

극장에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던 소비자가 OTT로 이동하면서 쇼박스는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태원 클라쓰로 드라마 시장에 진출했지만 보유 콘텐츠 대부분이 극장 상영에 적합한 영화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극장 스크린을 넘어선 IP 활용 전략을 구상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게 영화였고 때문에 경쟁사 대비 변화가 더뎠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평범한 장르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투자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Super IP’. 고유한 세계관을 지닌 콘텐츠가 시리즈물로 제작되고 지속적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가면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자산의 가치에는 한계가 없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K-콘텐츠에서는 킹덤, 지옥, 오징어 게임 등이 Super IP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쇼박스는 LS가(家) 장손 구본웅 대표가 이끄는 미국 MCG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 MCG가 쇼박스가 지닌 IP를 활용해 미국에서 메타버스·NFT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쇼박스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최근 MCG로부터 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쇼박스는 잠재력 높은 K-콘텐츠 IP확보와 국내외 제작 네트워크 협력을 확장하고 MCG와 메타버스·NFT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이러한 신사업은 IP의 자산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발판으로서 역할하게 된다.

김 대표는 쇼박스의 정체성을 영화 투자·배급사가 아닌 ‘콘텐츠 스튜디오’로 정의했다. 쇼박스가 지닌 영화사업의 본질을 유지하되 이를 변형·확장시킬 수 있는 크리에이터로서의 능력을 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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