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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의 변신]늘어나는 투자, 순항하는 자본조달③생산능력 목표치 상향돼 추가 투자 전망, 회사채 발행 규모 확대 이어져

김위수 기자공개 2022-05-04 07:48:39

[편집자주]

1971년 설립된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50년간 핵심 먹거리였던 내화물 사업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무게추를 옮기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대표적인 2차전지 기업으로 자리잡으며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더벨은 포스코케미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아직 1등이 뚜렷하게 갈리지 않았다. 투자하기에 따라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시장이다. 화학사들이 저마다 배터리 소재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이유다.

포스코케미칼도 2030년 전세계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목표로 잡고 있다. 업계 1위 수준으로 예상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빠른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를 위해서는 자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그럼에도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의 어깨가 마냥 무겁지만은 않다.

◇생산능력 목표치 상향, 유럽·동남아 진출도 추진 중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목표치 현황. (출처: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생산능력 확보 목표치를 최근 큰 폭으로 상향했다. 양극재는 42만톤(t)에서 61만톤으로 45%, 음극재는 26만톤에서 32만톤으로 23% 올려잡았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말 양극재 연산 10만5000톤, 음극재 8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양극재 생산능력은 4배, 음극재는 3배 더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까지 들어간 투자금을 상회하는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양극재 공장 설립에 수천억원 단위의 금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케미칼에 필요한 금액은 조단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포스코케미칼의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은 9521억원으로 나타났다. 오는 6월 광양 양극재 공장과 세종 음극재 공장의 증설이 마무리돼 추가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지만, 아직 영업활동으로 필요한 투자금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는 광양·포항·구미에 양극재 공장이 있고 세종에 음극재 공장을 보유 중이다. 중국에는 화유그룹과 합작한 전구체와 양극재 공장이 저장성 퉁샹시에 위치해있다.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에 북미 양극재 거점도 마련할 예정이며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도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 목표를 상향 조정한 만큼 추가적인 증설 혹은 공장 설립도 있을 전망이다.

◇안정적인 기존 사업+성장성 높은 신사업, 신용등급 AA-

포스코케미칼의 자본조달 활동이 무리 없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모두 포스코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로 진단했다. 신평사에 따르면 AA는 매우 우수한 신용상태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매우 낮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부여한다.

신평사들은 포스코케미칼의 등급전망을 모두 '안정적(Stable)'이라고 봤다. 향후 1~2년 내 등급 변동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하향될 가능성도 적은 셈이다.

포스코케미칼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신사업을 통한 성장 기대감이 자리한다. 내화물·라임화성과 같은 기존 사업에서 창출하는 꾸준한 이익과 배터리 소재 사업 만들어내고 있는 미래 가치를 본 것이다. 또 모회사인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지도 포스코케미칼의 신용등급을 단단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 지난해 초 진행된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는 1조2735억원을 확보했다. 청약률은 103%에 달했다. 같은해 9월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수요예측을 진행했을 때는 7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당초 계획보다 증액한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발행한 ESG채권도 목표 대비 두 배 증액한 3000억원 규모다. 1500억원의 ESG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던 포스코케미칼은 수요예측 결과 8000억원이 몰린 것을 확인하고 발행 액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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