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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DL이앤씨, 러시아 탓 플랜트 타격…주택·토목 '만회'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공사 지연…수주 곳간 '두둑'

이정완 기자공개 2022-05-09 08:02:1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러시아 진출을 통해 플랜트 사업 재도약을 노리던 DL이앤씨가 직격탄을 맞았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지 사업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실적부진은 주택과 토목사업을 통해 만회했다.

3일 DL이앤씨에 따르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1175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1조1965억원보다 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8% 줄었다.


실적 감소는 플랜트 사업 때문이었다. DL이앤씨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글로벌 3대 산유국인 러시아를 중심으로 플랜트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었다.

2015년 현지 법인 설립 후 가스 플랜트 기본설계,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기본설계(FEED)-설계·시공·조달(EPC) 연계 수주를 통해 고수익 전략을 택하기도 했다.

이 덕에 2020년 초 국영 석유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가 발주한 공사비 3200억원 규모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작년 12월에는 공사비 1조5708억원 발틱 화학단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당시 유럽 선진 건설사와 경쟁 끝에 세계 최대 규모 폴리머 공장 건설 사업을 따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사업 환경에 갑작스런 변화가 생겼다. 국제 사회에서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1분기 플랜트 매출은 1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2715억원에 비해 53% 감소했다. 플랜트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성장을 노리던 상황이라 아쉬움이 컸다.

DL이앤씨는 1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플랜트 부문 실적이 러시아 프로젝트 공사 지연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러시아에서 계획했던 대형 플랜트 수주를 다른 나라에서 대체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택과 토목 사업은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1분기 주택 매출은 7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7437억원 대비 3% 늘었다. 1분기 토목 사업 매출도 2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1795억원보다 19% 증가했다.


수주 역시 주택 사업이 견인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9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9727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 신규 수주는 6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3959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도시정비사업과 도급공사가 주택 수주 규모를 키웠다.

재무구조는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79%로 지난해 1분기 말 88%에 비해 9%포인트 하락했다. 총차입금은 6828억원인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8000억원이 넘는 순현금을 보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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