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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막힌 아모레, '라인업 강화' 북미서 실적 방어 코로나 여파 오프라인 매장 30% 휴점, 프리미엄·온라인 제품군 선전

문누리 기자공개 2022-05-04 08:02:4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해외 수출이 중국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뒷걸음질쳤다. 올해 현지 오프라인 지점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중국 매장 중 30%가 휴점한 영향이 크다.

다만 북미 시장에선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수출이 63% 늘었다. 아직 아시아권 판매 비중이 더 크지만 해외사업 성장세 무게추는 북미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특히 아시아권과 북미 시장 모두에서 인기 높은 설화수 등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재확산' 中 오프라인 매장 30% 휴점

올 1분기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은 4199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3% 늘어났던 성장세가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일부 꺾였다. 영업이익도 421억원으로 19.5% 줄었다.

이 기간 중국 오프라인 매장 휴점률은 20~30%에 달했다. 10곳 중 3곳이 영업을 못했다. 이니스프리 지점만 봐도 3월 말 기준 270개 중 90여개에 달하는 점포가 문을 닫은 셈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이전부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현지 오프라인 지점들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었다. 올해 이니스프리 중국 점포수를 140개로 줄이면 2019년(608개)의 23% 정도로 줄어든다.

자체적인 폐점 계획에 예상치 못한 휴점까지 겹치면서 1분기 중국 등 아시아권 매출은 10%가량 급감했다. 이 중 중국 매출 비중은 70% 수준이다. 예컨대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라네즈는 중국 매출이 약 10% 줄었다.

그나마 북미권에서 아시아권 수출 감소폭을 메워줬다. 1분기 기준 북미 매출 증가폭(134억원)은 아시아권 매출 감소폭(407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북미 성장 이끈 프리미엄·온라인 제품군 라인업 강화

북미 시장 성장세를 견인한 브랜드는 설화수와 라네즈였다. 이들 제품군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율이 63%에 달했다.

양대 브랜드의 공통점은 대표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1분기 중 설화수는 '자음생세럼'을, 라네즈는 '워터뱅크' 라인을 각각 리뉴얼해 론칭했다.

특히 설화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대부분의 해외 지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북미뿐 아니라 태국에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K뷰티가 밀리고 있는 중국에서도 거의 10%에 가까운 신장율을 보였다. 중국 이커머스 매출 기준으론 50%이상 늘었다.

라네즈는 중국에선 매출 규모가 줄었지만 태국과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했다. 향후 이들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 및 온라인 위주 제품군 라인업 재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네즈가 '립 슬리핑 마스크'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는 등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라인 설화수도 온오프라인 모두 실적이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이들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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