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휴이노, M&A로 '사업 모델 한계' 돌파구 찾나 '비즈니스 모델' 불확실성 우려, 특례상장 높아진 문턱도 부담
임효정 기자공개 2022-05-04 07:42:4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세운 휴이노가 M&A를 통해 성장 한계의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해 성장성 입증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이노는 연내 기술성 평가를 거쳐 내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당초 IPO를 목표한 시점은 올해였지만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시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향후 성장성이 큰 섹터로 꼽힌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해당 기기를 통해 심장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꼽힌다.
휴이노는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시장에서 투자자로부터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한 스타트업이다. 지금까지 투자 라운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800억원이 넘는다. 관련 섹터 내 첫 IPO 후보군으로 꼽히면서 러브콜이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 말 이뤄진 시리즈C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다.
휴이노가 IPO에 앞서 M&A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특례상장 문턱이 한층 높아진 점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성과가 부진한 데 따른 조치로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휴이노가 계획한 상장 트랙 역시 기술특례상장 제도인 만큼 성장성을 입증할 만한 동력을 장착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휴이노가 상장 첫 주자로 꼽히지만,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시장에서 경쟁사 간 기술적 차별점은 아직까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휴이노는 소프트웨어 중심인 해당 섹터에서 M&A를 통해 하드웨어를 보강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하드웨어를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휴이노에 베팅한 투자사 역시 M&A를 통해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작년 말 C라운드가 진행된 시기만 해도 1년 안에 IPO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3000억원 밸류에도 뒤늦게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 이유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IPO 시점이 늦춰진 데다 상장 과정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엑시트 방안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 일부 투자사는 휴이노가 매물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인수 희망기업과 직접 접촉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휴이노 주주로 16곳에 달하는 투자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인 유한양행을 포함해 미래에셋캐피탈, 신한캐피탈,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투자했으며, 시너지IB투자,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네오플럭스,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 에이벤처스, 인사이드에퀴티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이 참여했다. IPO 주관업무를 맡은 NH투자증권과 함께 메리츠증권도 직전 라운드에 참여하며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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