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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 피피비스튜디오스 컬러렌즈에 베팅 시장 확장 가능성에 FI들 군침..일찌감치 점찍은 LB인베

이윤정 기자공개 2022-05-09 08:05:5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해외투자자와 손을 잡고 패션 이커머스업체 피피비스튜디오스(ppb studios)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피피비스튜디오스가 의류, 액세서리에 기반해 설립됐지만 LB인베스트먼트는 컬러렌즈 부문을 주목하고 인수를 결정했다.

패션 플랫폼 투자 성공 경험이 많은 LB인베스트먼트는 컬러렌즈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일찌감치 피피비스튜디오스에 대한 인수를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와 해외 벤처캐피탈은 피피비스튜디오스의 지분 75%를 520억원에 인수했다. LB인베스트먼트가 60%, 해외투자자가 15%를 가져갔다.

작년말 피피비스튜디오스에 대한 경영권 매각이 진행되자 LB인베스트먼트는 빠른 속도로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해외 투자에서 여러번 파트너 관계를 맺어 온 해외벤처캐피탈도 초청해 인수전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츄(Chuu), 썸띵스위트(Somethin' sweet), 하파크리스틴(Hapa Kristin), 레이지선데이(Lazy Sunday)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츄와 레이지선데이가 의류 중심, 썸띵스위트는 의류를 포함해 화장품까지 아우르는 토탈 패션 그리고 하파크리스틴은 콘택트 렌즈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 동안 피피비스튜디오스의 주력 브랜드는 츄였다.

하지만 하파크리스틴의 출시 이후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기 시작했다.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중국 컬러 콘택트렌즈 회사 무디(Moody)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VIG파트너스가 국내 컬러 콘택트렌즈 회사 오렌지에 투자한 것이 그 방증이다.

이에 피피비스튜디오스의 사업 중심도 의류인 츄에서 하파크리스틴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올해 초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의류 브랜드 츄에 대한 중국 판권을 그 동안 조인트 형태로 사업을 함께 운영해 온 중국 파트너에게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2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 일본 및 기타 다른 지역의 판권을 피피비스튜디오스가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 파트너가 순차적으로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감지하고 오래전부터 피피비스튜디오스 경영진과 교류를 해 왔다.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이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올라온 상황에서 피피비스튜디오스의 경영권 매각 이슈가 수면 위로 오르자 발빠르게 인수를 추진했다.

현재 피피비스튜디오스의 컬러 콘텐트 렌즈 브랜드인 하파크리스틴은 중국과 미국, 일본에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컬러 콘택트 렌즈 시장이 성숙 단계에 있고 중국도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컬러 콘택트 렌즈 시장이 여러 규제 등으로 다소 제약이 있긴 하지만 중국에서는 큰 확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벤처캐피탈을 초청한 이유도 중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LB인베스트먼트의 피피비스튜디오스 인수 목적은 확실했다"며 " 컬러 콘택트 렌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LB인베스트먼트의 패션 산업 투자 노하우가 만나면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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