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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주요주주 '맥쿼리'와 절묘한 이사회 구성 LG그룹, 디지털 전환 확대로 성장…양사 시너지는 언제쯤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12 11:06:4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의 의사결정 최상단에는 ㈜LG와 맥쿼리자산운용(이하 맥쿼리) 인사가 섞여있다. 맥쿼리는 2020년초 지분을 인수한 후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 두 자리를 가져가면서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해왔다. 기업공개(IPO) 추진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맥쿼리는 LG CNS의 전략적투자자(SI)였던만큼 시너지를 통한 성장 모멘텀 마련에 노력해왔다. IT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투자 등이 핵심이었다. 국내 첫 국가시범도시인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는 등 외연을 넓혔다. 그럼에도 LG CNS 외형 성장 이유가 그룹사 물량이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 이사회, 올해부턴 김동현 맥쿼리 상무 참여

올해 LG CNS의 이사회에는 김동현 맥쿼리 상무가 새롭게 참여한다. 지난 3월말 기존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김주헌(제임스 김) 이사가 물러난 자리를 채운 것이다. 김동현 상무는 1982년생으로 맥쿼리 내에서 투자 및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본부장을 거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상무 합류 외에 LG CNS 이사회 내 변화는 없었다. 사내이사로는 김영섭 대표이사와 박지환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가 있고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정현옥 ㈜LG 고객가치혁신팀장 부사장, 김용환 맥쿼리 대표 등이 있다. 감사는 이남준 ㈜LG 재경팀 재무담당 상무가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김 대표가 겸하고 있다.

LG CNS 이사회에 맥쿼리 측 인사가 합류한 것은 2020년 3월부터였다. 2019년 ㈜LG는 보유하고 있던 84.95%의 지분 중 35%를 맥쿼리에 매각했다. 맥쿼리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인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1조19억원에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단촐했던 LG CNS의 이사회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용환 맥쿼리 대표와 당시 김남선 PE 총괄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두 인물은 해당 딜을 주도한 인사였지만 김 전무가 딜 종결 3개월만에 네이버로 이동하면서 기타비상무이사 자리가 공석이 됐다. 그해 8월 LG CNS는 임시주총을 열고 김주헌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1년 8개월간 이사회에 참여했고 올해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LG CNS의 이사회에는 ㈜LG 측 인사 2명, LG CNS 측 인사 2명, 맥쿼리 측 인사 2명이 참여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맥쿼리 측의 이사회 참석률은 높은 편이다. 김용환 대표의 경우 2020년 이사회 합류 후 참석률은 100%다. 김남선 전무의 참석률은 50%, 김주헌 전무는 100%다. 이사 교체기를 제외하면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 LG·맥쿼리 시너지는 '과제'…매출 성장, 그룹사 물량 증가

최근 추진 중이 LG CNS의 IPO는 양사간 정해진 수순이었다. 양사 주주계약에는 5년 내 IPO 추진 혹은 다른 SI에게 지분 매각 등의 엑시트 조항이 있었다. 결국 2025년 4월까지는 맥쿼리의 엑시트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엑시트를 위해 기업가치를 단시간에 끌어올려야 했다. 또 성장 시기와 IPO 추진 시기가 일치하는게 중요했다.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는 스마트 시티가 꼽혔다. 맥쿼리는 도로 및 철도, 항만, 도시가스, 폐기물처리업체 등 전통적인 인프라 투자에 강점이 있는 곳이지만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쪽으로도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LG CNS와 손을 잡았다. 국내보다는 동남아시아, 인도 등의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LG CNS는 LG유플러스, LG전자, CJ, 네이버 등과 함께 'O1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최종적으로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4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주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특화전략 수립', 해남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등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1431억원으로 2019년말 대비 26.2%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128억원에서 3285억원으로 54.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7.9%로 1.4%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성장이 맥쿼리와의 시너지가 아닌 그룹사 물량 증가로 인한 부분이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2021년 특수관계자 매출은 2조6528억원으로 2019년 대비 7124억원(36.7%) 증가했다. LG CNS는 지난 3년간 매출액이 8598억원 증가했고 그룹사 물량이 83% 가량이었다. 결국 그룹사 물량 증가가 외형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현재 LG그룹은 2023년까지 계열사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LG CNS의 매출 증대는 예고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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