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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배수진' 코이즈, 오너가 끌고 KB증권이 민다 대주주 물량 5% 소화…주관사, 수수료 15%에 실권주 전액 인수

김소라 기자공개 2022-05-12 08:05:5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코이즈'의 오너 일가와 KB증권이 유상증자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양새다. 앞서 유증 일정이 한차례 연기된 만큼 각각 유증 물량을 소화하기로 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KB증권은 별도의 실권주 인수 수수료 통해 추가 수익을 챙기는 모습이다.

코이즈는 만성 적자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만큼 유증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초 발행 예정가액보다 1차 발행가액이 낮게 책정되면서 총모집금액이 줄어든 점은 불안 요인이다.

코이즈는 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5일과 26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과 초과청약을 실시한다. 이후 남은 실권주에 대해선 오는 30일과 31일에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0일이다. 1차 발행가액은 2505원으로 책정됐다.

구주주와 일반공모 청약이 끝난 후 남은 실권주는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실권주 인수 수수료는 총액 대비 15%로 다소 높게 설정됐다. 이는 모집총액의 0.8%인 수수료와 별개로 증권사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다. 청약 참여율이 저조할수록 코이즈 측이 부담해야 하는 조달 비용이 커지게 된다.

코이즈 오너 일가는 이번 유증의 총모집금액의 5%를 소화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배정받은 신주인수권 물량의 11.6%다. 조재형 대표와 두 자녀인 조준호 씨, 조윤우 씨가 유증 참여를 결정했다.

조 대표는 총배정 주식수의 10.01% 만큼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91만8723주의 신주인수권 증서를 배정받았다. 조 대표는 그중 82만6723주를 지난 4일 장외매도했고 남은 9만2000주만큼 신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2억3000만원 규모다.

조 대표의 자녀인 조준호 씨, 조윤우 씨는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각각 2만8393주의 신주인수권 증서를 받았다.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합산하면 1억4200만원 규모다. 유증 후 오너가 전체 지분은 710만515주까지 늘어난다. 다만 지분 희석에 따라 지분율은 41.84%에서 36.20%로 하락할 전망이다.

조 대표의 배우자이자, 2대주주인 최연주 이사는 유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최 이사는 현재 지분율 9.81%를 갖고 있다. 그는 배정받은 신주인수권 증서 29만8678주를 이달 초 전액 매도해 1억2200만원을 수령했다.

주가 하락으로 신주 발행가액이 낮아진 점은 한계로 꼽힌다. 당초 코이즈는 발행가액을 2755원으로 설정하고 82억6500만원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차 발행가액이 2505원으로 확정되면서 전체 모집 금액도 75억1500만원까지 떨어졌다. 오는 20일 확정 발행가액 산정에 따라 최종 모집 규모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코이즈는 유증 모집 자금을 신사업에 투자한다. 2차전지 양극재와 미니LED(발광다이오드) 생산 라인을 신설하는데 32억원을 투입한다. 따로 토지나 건물을 매입하지 않고 기존 충주 공장에 신제품 제조 설비를 갖춘다. 올해 신사업에서 소량으로라도 매출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코이즈는 최근 수익성 저하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 수익원인 LCD TV용 광학필름 매출액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영업손실도 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80% 커졌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LCD TV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덩달아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올해 1분기 결손금은 212억원까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780%까지 상승했다.

코이즈 관계자는 "유증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과 발행가액 할인율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했다"며 "대주주의 경우 청약을 위한 개인 자금 모집에 부담이 있다 보니 일부만 행사하기로 했고 증권사에서 최종적으로 인수할 실권주 물량도 많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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