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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리오프닝 점검]모두투어, 2세 우준열 상무 '3개년 전략' 윤곽현금곳간 '707억→345억', 온라인 플랫폼 구축·개발비 마련 과제

김선호 기자공개 2022-05-13 07:40:53

[편집자주]

코로나19로 2년 동안 멈춰 섰던 여행시장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속에서 보릿고개를 견딘 여행사는 이제 재기를 위한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 출발선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주요 여행 사업자들의 경쟁력과 재무 현황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가 변화하는 여행시장 패러다임에 맞춰 3개년 사업 전략을 수립한다. 당장 기존 대리점 판매(B2B)에 초점을 맞추되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해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이를 오너 2세 우준열 상무가 주도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3개년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맞춰져 있다.

동종업체 하나투어가 차세대 시스템 ‘하나허브’ 구축에 총 4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는 점을 비춰보면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름대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모두투어의 미래가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 상무에게 달린 셈이다.

◇생존 위협 속 불가피한 현금유출

모두투어의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창업주 우종웅 회장 대표가 사채·차입 등의 방식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2005년 코스닥 상장으로 자금을 공모하긴 했지만 되도록 자체 자금으로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 부채비율이 129.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감소했지만 자산총계가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올라갔다. 당시 매출은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했고 영업적자 11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자 2021년 자회사 자유투어를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는 적자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자회사 모두투어리츠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타즈호텔 명동 1호점을 처분키로 결정했다.

별도 기준

지난 2년 동안 모두투어는 적자경영이 이어지는 동안 자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고강도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대부분을 단기금융상품으로 옮기는 동시에 부채를 상환하는 등 보수적인 재무기조를 이어나가며 코로나19 위기를 견딘 셈이다.

그럼에도 불가피한 현금유출이 일어나면서 현금곳간이 줄어드는 건 막을 수 없었다. 실제 단기금융상품과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합산한 규모는 지난해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2% 감소했다. 사실상 현금곳간이 반토막이 나면서 사업을 재가동할 수 있는 실탄도 줄어들었다.

◇B2B 채널 재개, ‘중장기 전략’ 자기주식 활용하나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모두투어도 동종업체와 같이 사업을 가동시키고 있는 중이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여행객을 모집하기보다 시장 회복 추세에 따라 직원을 점차적으로 복귀시키기는 단계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600명 가량) 중 50%가 복귀했다. 코로나19 이전 임직원이 1200명에 달했지만 희망퇴직과 자연감소로 인해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남은 임직원 300명은 시장 회복에 맞춰 복귀시킬 계획이다.

사업가동 단계도 이와 같은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에는 실탄이 부족한 만큼 기존 거래처인 대리점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는 수순에 맞춰 이전과 같은 패키지 상품을 공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3개년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해 여행 패러다임 전환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에는 대리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B2B 사업구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지만 더 이상 시장 변화를 좌시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문제는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2~3년 뒤에 완성될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 투입할 자금이다. 2019년 판관비로만 1998억원을 지출했다는 점을 비춰보면 현재 보유 중인 현금자산을 모두 개발비에 투입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력하게는 자기주식 활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말 기준 모두투어의 자기주식은 153만6286주로 33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자기주식을 처분해 현금을 유입시키고 이를 온라인 플랫폼 개발비에 투입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회복에 맞춰 대리점 판매구조인 B2B 채널을 다시 가동시키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와 함께 여행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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