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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꾸준한 투자' 시노펙스, 성장 불씨 지폈다7년 만에 1분기 매출 700억 돌파, 모든 사업부서 호실적…5년간 신사업에 1200억 투자

황선중 기자공개 2022-05-18 09:02:0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시노펙스가 올해 1분기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간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침체됐던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수년간 꾸준한 투자가 비로소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노펙스가 올해 성장의 불씨를 키워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시노펙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준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8억원을 달성하며 319.9% 개선됐다.

눈에 띄는 점은 매출 성장세다.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부 매출은 6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5% 성장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투자가 마무리된 FPCB 분야에서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멤브레인·필터 사업부 매출은 105억원으로 같은 기간 83.6% 늘었다. 수출을 통한 매출은 39.6% 증가한 561억원, 내수를 통한 매출은 55.8% 증가한 152억원이었다. 모든 분야에서 동반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시노펙스의 1분기 매출이 700억원선을 돌파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그동안은 사업 체질을 전환하는 탓에 300억~500억원대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핵심 사업이었던 터치스크린 사업부를 정리했다. 2012년까지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했을 정도였지만, 시장성이 밝지 않아 사업을 철수했다.

시노펙스는 터치스크린 사업을 정리한 이후 매출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주력했다. 기존 추진하던 멤브레인·필터 사업 기술력을 강화해 B2B(기업간거래)에서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업으로 전환했다. 또 FPCB 사업과 같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최근 5년간 신규 사업을 위해 투자한 자금만 1200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FPCB 분야에 700억원을, 멤브레인·필터 분야에 500억원을 썼다. 주로 건물이나 토지 등 유형자산 취득에 사용했다. 시노펙스의 최근 5년 평균 매출이 2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마다 매출의 10% 이상을 신규 사업 투자에 할애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시노펙스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을 살펴봐도, 최근 5년간 꾸준히 순유출(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기업이 유·무형 자산 취득에 쏟은 금액이 처분한 금액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통상 시장에서는 기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게다가 시노펙스 투자활동현금흐름의 최근 5년 평균 순유출 규모는 약 212억원으로, 같은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순유입 규모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노펙스가 은행권 차입이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마련한 외부자금까지 신규 사업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편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27.7%다. 지난해 말(128.4%)보다 소폭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50% 미만이면 안정권에 속한 것으로 본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꾸준히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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