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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발목잡은 미디어사업…메타버스 청사진 '유지' 위지윅스튜디오 편입으로 111억원 손실 반영…마이뮤직테이스트 등 IP 밸류체인 활용 계획

손현지 기자공개 2022-05-17 13:02:2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인수했던 미디어 자회사(위지윅스튜디오 등)의 부진으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가부담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미디어사업부 영업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향후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강화해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디어 등 투자자산 가치 1.3조…실적 개선책은 'IP 홍보'

컴투스의 1분기 매출은 13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영상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연결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매출 규모는 1분기 기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7억원, 당기순손실은 44억원을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디어사업의 원가 부담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디어사업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111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미디어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게임부문에서는 서머너즈와 야구 라인업의 매출 호조로 총 84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컴투스는 향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문과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13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K-드라마, K-OTT 등 컨텐츠 사업은 글로벌 진출 초입에 있는 만큼 수익 전망도 좋다"며 "투자자산 가치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현재 1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를 별도 법인으로 신설했다. 컴투버스는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 확장현실(XR) 콘텐츠 기업 엔피가 공동으로 설립한 메타버스 전문 기업이다. 금융, 문화, 라이프, 의료 등 각 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선두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도모한다.

지난달 위지윅스튜디오 뿐 아니라 마이뮤직테이스트도 연결자회사로 편입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K-Pop과 연동해 성장할 수 있도록하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향후 IP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미 흥행세를 타고 있는 스포츠 게임과 유명 IP와 콜라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스포츠 대회인 SWC2022의 오프라인 행사도 예정돼 있다. 기대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역시 오는 7월 국내 출시 후 P2O 시스템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메타버스·NFT 본격화…매출성장 35% 기대

컴투스 그룹은 올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연계한 C2X(발행 가상화폐) 생태계 조성 및 웹3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35%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컴투스는 "마케팅비와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이익 향상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미디어 쪽에서도 컴투스와의 시너지를 통해서 이전 대비 높은 비율로 매출 상승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컴투스의 1분기 영업 비용은 13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영업비용 중 인건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총 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 증가했다. 신규사업 추진, 연결 종속회사 편입 여파로 인력을 대거 수혈한 탓이다.

외주용역비는 코로나19로 인한 미디어 사업 제작 일정 지연 여파로 전분기 대비 37.7% 감소한 283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64.3%, 전분기대비 51.8%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매출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4월 '서머너즈 워'가 국내를 비롯해 북남미,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서비스 8주년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일매출 80억원을 돌파했다.

야구게임 라인업도 4월 중 13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컴투스프로야구V22 출시와 함께 기존의 야구 라인업인 컴투스프로야구2022와, MLB 9이닝스 22 등의 흥행에 힘입어 연매출 1억달러(1284억) 달성을 전망했다.

컴투스는 글로벌 유명 OTT와 마이뮤직테이스트 플랫폼을 활용해, 블록체인 플랫폼인 'C2X'와 연계한 NFT 거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500만 유저, 3000억원 이상 매출 규모의 메타버스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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