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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현대로템, 실적·재무 합격점…2년만에 'A' 복귀수익성 회복 효과…한기평·나신평 일제히 등급 상향 조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2-05-24 07:19:5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4: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2년만에 A등급 신용도를 회복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으로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으나 꾸준하게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A등급 탈환에 성공했다. 자구 계획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점도 등급 상향에 기여했다.

◇한기평·나신평 A급 상향 조정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실시한 정기평가에서 현대로템의 장기 신용등급과 전망을 'BBB+,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단기 신용등급도 A3+에서 A2-으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A2- 단기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수익성 저하로 BBB+로 강등된 지 3년만에 A등급 회복에 성공했다. 2015년 말까지 A+등급을 유지하던 현대로템은 2017년과 2018년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잇단 등급 하락의 아픔을 겪었다. 2019년 상반기 A-로 강등된 데 이어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에는 BBB+까지 내려앉았다.

2021년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BBB+, 안정적'에서 'BBB+, 긍정적'으로 아웃룩이 조정되며 신용도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저수익 프로젝트의 비중을 낮추며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현대로템은 수익성이 좋은 방산 부문에 힘을 싣는 동시에 과거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플랜트 부문의 사업 규모를 대거 줄였다.

시장은 현대로템이 대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신규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만큼 중장기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준독점적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연간 3조원가량의 신규 수주 실적을 쌓으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10조원까지 수주 잔고를 끌어올렸다.

과거 신용도 강등의 요인 중 하나였던 철도 프로젝트 공정도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 덕분에 2019년 이후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현대로템의 연결 매출액은 2조8725억원으로 2020년 대비 3.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6774억원을 기록했다.

◇자구계획 진행 효과 '톡톡'…재무지표 개선

현대로템은 2020년부터 적극적으로 자구 계획을 진행했다. 경기도 의왕 부지 일부를 현대모비스에 878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자회사 그린에어 지분도 현대제철에 전량 매각해 812억원을 확보했다.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을 통해 2354억원의 자본도 확충했다. 2020년에는 토지 재평가를 진행해 2592억원의 자본 증가 효과도 얻었다.

다만 작년 151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하고 수주 확대에 따른 계약부채 증가로 부채비율은 2020년 말 기준 211.8%에서 작년 말 223.8%로 소폭 높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단기 매출 및 EBITDA 창출 확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 분석했다.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장단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현대로템은 추후 자금조달 시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신규로 부여받은 등급을 기반으로 이달 12일과 16일 각각 300억원, 50억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작년 12월에는 단기차입금 한도를 5000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만기 차환 목적으로 해당 기업어음을 발행했다"며 "한도 내에서 단기 자금 조달과 일반 회사채 발행 등 장기 자금 조달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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