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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레드오션' 매트리스 출사표…렌탈품목 다각화 '정중동' 지누스 인수 무산에도 신수요 주목…삼성·필립스과 대형가전 커피머신 등 협업 일맥상통

손현지 기자공개 2022-05-19 09:34:3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활·주방 가전 업체인 SK매직이 '레드오션'인 매트리스 렌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코웨이가 80% 이상 점유하고 청호나이스, 교원웰스, 바디프랜드 등의 다수의 가전 플레이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나선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단순히 렌탈 계정을 확대해 판매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은 아니다. 렌탈 품목을 최대한 다각화해 고객 범위를 확장하려는 목적이 크다. 최근 삼성전자, 필립스 등 타 가전제품회사와 협업을 도모하는 것도 같은맥락이다.

◇'인오가닉→오가닉' 전략 선회…차별점은 미미

17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매트리스와 프레임 등 침대 렌털·케어 서비스 ‘에코 휴(ECO hue)’를 출시했다. 이미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해 있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침대 프레임에 대한 오염도 측정, 클리닝, 진드기 제거, 차단 패치 도포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눈여겨 볼 만한 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타사 대비 큰 차별점은 없다는 점이다. SK매직은 자체 생산이 아닌 자모네, 리엔산업 등 매트리스업체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다. 여기에 SK매직만의 '렌탈케어서비스'만 입혀 재탄생시키는 방식이다.

당초 자체생산을 염두에 두고 모회사인 SK네트웍스 차원에서 글로벌 매트리스 업체인 지누스를 인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M&A가 추진과정에서 무산되자 'B플랜'으로 매트리스 전문 업체들과 협업을 택하기로 했다. 지누스는 아마존을 기반으로 온라인 1위에 오른 업체로 현대백화점이 7747억원에 인수했다.
*SK매직 매트리스 렌탈케어 서비스 '에코휴' , 사진=SK매직 제공
청호나이스, 교원웰스 등 대부분의 가전업체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매트리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2년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든 청호나이스 역시 퍼니스템, 비엠비 등 전문업체에서 매트리스를 공급받아 렌탈서비스를 제공한다. 컬비(KIRBY)의 전문 장비를 사용해 4개월마다 총 7단계의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까지 약 7만계정에 달한다.

2018년 매트리스 시장에 가세한 교원웰스 역시 제조 보단 '서비스'에 집중한다. 교원의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는 수면 데이터 측정과 관리, 건강 상담 서비스를 갖췄다.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수집, 분석해 주는 ‘웰스 사물인터넷(IoT) 수면기어’를 장착했다. 코골이와 뒤척임, 불규칙 호흡 등과 같은 수면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수면 관리 팁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현재는 코웨이만 '자체생산' 방식으로 매트리스 렌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미국 씰리, 킹스다운 등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받았지만, 작년부터 아이오베드 지분을 100%인수하며 '자체 생산' 방식으로 전환했다.

코웨이는 2011년 매트리스 렌탈 시장에 뛰어든 뒤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매트리스 제품군에서만 21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진입 초기 2012년에 비해 8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침대업계 1, 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지난해 매출 3000억원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품목 다각화 집중, 삼성·필립스 등 가전업체와 맞손

SK매직이 '포화' 상태인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든 건 렌탈 품목을 '다각화'하려는 목적이 컸다. 렌탈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일단 취급하는 서비스 종류를 늘리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렌탈품목군을 넓히기 위해 '협업' 전략을 적극활용해왔다. 생산역량을 갖추려면 시일이 소모되는 만큼 타사의 제품을 취해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의도다. 작년 6월엔 삼성전자의 냉장고, 에어컨, 의류관리기 등 대형가전과도 손을 잡았다. 삼성 제품에 SK만의 전문 방문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들어선 최근에는 필립스와 손잡고 커피머신 '라떼고'의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엔 매트리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대로 성장했다. 그 중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 렌털사업의 비중은 35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매트리스의 교체 주기는 7~8년으로 길기 때문에 전문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교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커졌다.

SK매직 관계자는 "매트리스 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고 생활구독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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