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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판매재개 신금투, '코벤·대형사' 기준 잡았다 매대 정비 나서…활성화 여부 놓고 시장선 의견 분분

허인혜 기자공개 2022-05-18 08:16:1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하는 신한금융투자는 대형 자산운용사·코스닥벤처 펀드 위주로 가판대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운용규모(AUM)와 매니저 경력, 백오피스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 리스크 관리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증권사의 판매 창구가 열리면서 전문사모운용사들도 규모에 따라 낙관과 비관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신금투, 이달 사모펀드 판매 재개…'코벤·대형사' 전망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16일부터 밑작업에 들어가 1~2주 내로 가판대에 사모펀드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사모펀드 사태로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지 6개월 만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 벤처 펀드 위주로 매대를 정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의 규모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래에셋증권이나 메리츠증권 등 타 증권사들의 기준인 AUM 3000억원, 자기자본 80억원 이상을 점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첫 판매 상품으로는 대형사의 상품, 코스닥 벤처 펀드 중심의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품이 코벤펀드가 유일한 데다 트렌디한 상품을 팔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라고 전했다.

운용사 평가의 초점은 리스크 관리에 맞췄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AUM과 매니저운용 경험, 백오피스의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을 종합해 거래 운용사를 고른다"며 "첫 판매 상품도 이같은 기준으로 평가해 최고등급을 받은 운용사에 집중됐다"고 답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장기적으로는 전문사모운용사의 펀드나 투자 트렌드에 맞춘 상품도 취급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는 큰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와 트랙레코드가 충실한 상품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전문사모운용사의 소규모 펀드나 트렌디한 펀드를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문사모 운용사, 규모따라 전망 엇갈려

전문 사모자산운용사들은 판매 재개를 낙관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사모운용사 중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입장은 크게 갈렸다.

전문 사모운용사에서 출발해 손에 꼽히는 규모로 성장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품 출시시기 등의 조건이 맞으면 판매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판매를 위해 상품을 구성하지는 않겠지만 6월부터 펀드 판매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소형사 자산운용사들은 판매 전망을 불투명하게 봤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신한금융투자나 KB증권 등에서 명시적으로 기준점을 제시해주지는 않았지만 결제가 될만한 펀드만 판매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고 답했다.

주식형 펀드가 활발하게 설정되기 어려운 시장 상황도 가판대를 단조롭게 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주식 시장도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사들도 고민이 클 것"이라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 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개성있는 상품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소형 자산운용사들은 신한금융투자의 판매창구 개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앞서 시장에서는 판매 중단의 행정적 조치뿐 아니라 수탁 거부 등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 창구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중·소형 자산운용사가 활기를 띄기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소형사들은 펀드 설정 외의 다른 수익원에 집중하고 있다는 답변도 나왔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패밀리오피스·자문 업무에 집중하면서 펀드 판매도 기존에 거래를 터왔던 개인·기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증권사 창구 개폐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신기술금융사나 엑셀러레이터 등 초기단계 투자로 새 활로를 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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