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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5억 직원 횡령' ESG등급 유탄 내부 리스크 통제 허점 드러내, 통합등급 'A' 강등 우려

문누리 기자공개 2022-05-19 07:28:5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직원 횡령 사태로 인해 ESG등급 하락 위기에 처했다. 내부통제 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지배구조(G)분야 등급을 비롯해 통합 등급까지 강등될 수 있다. 앞서 2200억원대 횡령 사건을 겪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ESG등급이 분야별로 하락했다.

18일 아모레퍼시픽 내부 정기감사 결과에 따르면 영업담당 직원 3명이 35억원을 빼돌려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및 불법도박 등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고 상품권 현금화 등 편법도 활용해 회사 자산을 가로챘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자 전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통해 이들을 해고했다. 횡령액 대부분은 회수했지만 돌려받지 못한 금액도 남아 있어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징계조치 결과 및 재발방지책을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 사내에도 투명하게 공지했다"면서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영업 활동 전반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내부통제에 허점이 드러난 만큼 ESG등급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아모레퍼시픽 통합등급과 지배구조(G) 등급은 그동안 수성해온 A등급 아래로 퇴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올해 1월 초 ESG 등급위원회를 열고 2215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ESG 통합등급을 B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G분야 등급을 기존 B에서 D로 강등했다.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규모가 자기자본 90%에 해당하는 만큼 내부통제 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명백한 증거로 판단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1분기 기준 자기자본(4조8000억원)의 0.07% 수준이지만 내부 리스크관리 장치가 제대로 기능했다는 소명을 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평가가 나올 수 있다.

KCGS ESG평가팀 관계자는 "이번 횡령 사건은 7월 첫째주 분기별 등급위원회에서 지배구조 관련 평가 검토대상이 될 것"이라며 "사안의 경중을 따져 조정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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