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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현대백화점, 공모채 '깜짝 흥행'...증액도 검토9800억 뭉칫돈 유입, 민평 대비 금리 7bp 낮췄다

오찬미 기자공개 2022-05-23 07:13:0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0: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첫 번째 공모채 발행에서 굳건한 투심을 확인했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예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꺾였지만 나홀로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쓸어모았다.

투심이 굳건하자 발행금리도 개별 민평금리 대비 7bp나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현대백화점의 사업성과 재무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평판이 굳건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2800억원 수준으로 증액 발행도 검토한다.

◇9800억 뭉칫돈, 나홀로 금리 낮춰

19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날 공모채 3년물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이끌어냈다. 모집액의 5배인 9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넉넉한 주문 속 발행량을 채울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이번 딜을 이끌었다.

탄탄한 수요 덕에 금리 메리트도 빛났다. 희망금리밴드를 민평금리 대비 -20bp~+20bp 수준으로 제시한 가운데, 모집액 2000억원 기준 민평금리보다 7bp 낮은 수준에 금리가 마감됐다. 전날 기준 현대백화점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3.753%로 AA+등급 민평과 유사한 수준이다.

금리 절감효과가 크자 현대백화점은 최대 증액 한도인 3000억원 내에서 28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증액을 하더라도 민평금리보다 5bp 가량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유통업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수요예측에서 기관 참여를 북돋았다. 올해에도 연기금을 비롯해 은행사, 보험사 등이 골고루 참여해 수요를 채웠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요즘과 같은 분위기에도 수요가 많이 들어와 깜짝 놀랐다"며 "현대백화점이 좋은 회사이고 코로나 이후 회복 기대감이 높은 유통업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최근 AA+급의 3년물 수요예측 결과와 비교해서도 상당한 선방이다. 올초 발행했던 AA+급 주자인 JB금융지주, SK, 롯데케미칼, 삼성물산, NH투자증권 등은 모두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금리 결정이 이뤄졌다. 발행 확정금리가 민평 대비 +2~+25bp 수준을 보였다. 경쟁률도 평균 3대1 수준을 보였다.

◇1조대 현금 보유,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구매 확대 영향으로 주춤했던 매출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카펙스 투자는 이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344억원으로 전년 동기(6832억원) 대비 36.8%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기간 8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50억원 대비 36.7% 늘었다.

최근 유동성 확대를 위한 단기 CP 조달이 증가한 탓에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조 2521억원으로 2021년 대비 1659억원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2738억원을 기록해 2021년 대비 922억원 감소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차입금 증가로 9782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2582억원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유입)은 964억원이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유출)은 3260억원이다.

현대백화점은 발행이 흔한 이슈어는 아니다.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외부에서 자금 조달이 꼭 필요할 때에만 채권을 발행한다. 유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마트업에 진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선별적인 투자 계획과 다수의 우량 부동산을 보유한 덕에 AA+의 신용도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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