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삼성메디코스, 경영 정상화 '속도'…CEO 효과?최현식 회장 체제 전환 이후 서경 대표 영입…ODM·OEM 비중↓, 자체 브랜드 사업 강화
박상희 기자공개 2022-05-23 07:55:0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텍이 2019년 초 인수한 삼성메디코스가 경영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아이텍은 2019년 현 오너인 최현식 회장 체제에 접어든 이후 삼성메디코스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교체했다. 현재 한불화장품 관계사 루이앤레이 출신인 서경 대표이사(사진)가 삼성메디코스를 이끌고 있다.아이텍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삼성메디코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원 대비 신장한 모습이다. 삼성메디코스는 연간 기준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2020년 54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2021년 96억원으로 100% 가까이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137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약 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메디코스 경영 정상화 국면에는 CEO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메디코스를 이끌고 있는 서경 대표는 2019년 최대주주가 최현식 회장으로 바뀐 이후 영입됐다. 아이텍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2019년 1월 180억원에 삼성메디코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최대주주가 최현식 회장 체제로 바뀐건 2019년 9월이다.

서 대표는 삼성메디코스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OEM·ODM) 비중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메디코스 관계자는 "기존 ODM·OEM 사업부는 수익성이 매우 낮았다"면서 "매출과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고객사는 정리하는 대신 자체 브랜드를 론칭해 제품을 판매하는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OEM·ODM 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업계 '톱2'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매출 규모가 1조원을 넘는다.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비전, 씨엔에프, 잉글우드랩, 코스온 등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 기준 매출이 1000억원을 넘었다. 2009년 설립된 삼성메디코스는 후발주자로서 '규모의 경제'를 누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삼성메디코스는 기존 ODM과 OEM 사업을 영위하는 영업본부 이외에 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신사업본부에서 자체적인 브랜드 사업을 펼친다. 삼성메디코스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가 7개인데 현재 리뉴얼 과정에 있다"면서 "3분기에 신규로 2개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본부는 홈쇼핑 등을 통해 공동 협력 사업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전용판매채널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탈모와 새치 제품, 샤워 바디용품 등 생활품 위주의 구독 서비스를 펼쳐 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영업본부는 우량 고객사(매출 10억원 이상)를 집중 지원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메디코스(아이텍씨앤씨 매출 포함)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412억원이다. 지난해 기록한 96억원의 4배에 이르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세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아이텍은 패션과 화장품 등 분야에서 B2C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아이텍씨앤씨와 삼성메디코스와의 협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매출 목표 412억원 가운데 신사업본부에서 212억원의 매출을, 기존 영업본부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사업본부 매출은 아이텍씨앤씨와의 협업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코스 관계자는 "당초 1분기 매출은 약 40억원 가량을 예상했는데, 고객사가 자급하는 포장재 등 일부 원부자재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일부 매출로 인식되지 못했다"면서 "해당 물량은 2분기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며, 연간 매출 400억원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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