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새 출발' 케스피온, 회복세 '베트남' 힘입어 도약 모색생산 전진기지 흑자 전환, 연결 실적은 비용 부담 '발목'…공기살균기 포함 성장 동력 발굴
신상윤 기자공개 2022-05-24 07:55:4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주 교체와 사명 변경 등으로 새 출발에 나선 '케스피온(옛 이엠따블유)'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생산 전진기지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 회복에 나선 가운데 공기살균기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코스닥 상장사 케스피온은 올해 1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130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6.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9.2%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7억원으로 집계돼 적자 전환했다. 적자는 이어졌지만 영업손실률은 7.1%로 전년동기대비 2.4%포인트 개선됐다.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일부 성과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생산 거점인 베트남은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베트남 법인(EMW Vietnam Co., Ltd.)은 매출액 126억원, 영업이익 1억46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에 성공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냈다.
국내 법인은 지난해 별도 기준 흑자 경영으로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각종 비용 등의 부담이 반영되며 올해 1분기 다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케스피온은 안테나 사업부문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공기살균기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케스피온은 대주주 교체와 사명 변경 등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전 경영진의 일탈 등으로 지난 몇 년간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케스피온은 회계 및 내부통제 관련 취약점을 개선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특히 새롭게 지배구조를 구축한 최대주주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14%) 등 특수관계인은 보유 주식의 자진 보호예수 등으로 시장에 책임 경영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공기살균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고온의 백금 살균 촉매 기술을 적용한 케스피온의 공기살균기 '클라로듀오'는 바이러스와 세균 및 유해가스 제거 등의 기능을 갖췄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CE 인증 등을 받은 가운데 홈쇼핑 같은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케스피온은 지난해 11월 10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80억원의 자금도 조달했다. 그해 10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서 거래가 3년여 만에 재개된 후 처음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불거진 직후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던 케스피온은 회생절차 등 노력 끝에 상장사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케스피온 관계자는 "스마트폰 안테나 물량이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조금씩 회복하면서 베트남법인이 살아나고 있다"며 "공기살균기 시장은 대형 유통사와 잘 협업해 진행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김권 셀비온 대표"경쟁약 넘는 효능, 품목허가 꿈 도전"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자본잠식 벗어났지만 결손금 두 배 늘었다
- [한국투자캐피탈]6년 만에 사내이사 신규 선임…사내이사 2인 체제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갈 길 바쁜 농협은행…캄보디아 법인 '역성장'
- [이사회 모니터]BNP파리바-신한금융 합작경영 상징 '이사회 쿼터'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주택 키운 제일건설, '실적·재무' 두토끼 잡았다
- 서희건설, 오너 지배력 강화 '애플이엔씨·자사주' 투트랙
- [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우원개발, 부동산 개발업 재시동 '차입 활용' 속도
- 역대급 실적 '엠디엠그룹', 현금성 자산 4000억 웃돈다
- 우원개발, 원가율 부담 속 '재무통' 이사회 합류
- 'NPL 눈독' 스타리츠,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
-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 수장 '핀셋' 인사
- 유신, 분양 수익 '잭팟'…오너일가 자산 유동화 활용
- 대우건설 이어 피앤씨테크도 무궁화신탁 주주로
- 유신, 오너 2세 전경수 회장 4년만에 대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