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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간에 투자할 시기…美 기술주 주목"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센터장 "금리 사이클 인식이 먼저"

이돈섭 기자공개 2022-05-24 08:19:37
국내외 시장이 출렁이면서 혼란에 빠진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돈을 굴리는 일선 PB들은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WM센터장(사진)은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청담WM센터는 1조원 규모의 고객자금을 굴리고 있다. 자산 규모 100억원 안팎 자산가들이 센터를 찾고 있다. 이 곳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이영환 센터장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프라이빗뱅커(PB) 꿈을 키운 그는 2009년 대신증권 PB로 입사, 압구정WM센터와 도곡WM센터 등을 거쳤다.

이 센터장은 지점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2016년부터 '마스터즈랩'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업종 대표주에 투자해 알파수익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연 10% 수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 입소문을 탔다. 최근 국내외 증시 부진 여파로 주춤하는 듯 하지만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센터장은 "투자가 어려운 것은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슈들이 계속 출현하기 때문"이라며 "시장 사이클을 분석하면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이 주목하는 섹터는 미국 기술주와 국내 미디어주다. 미국 기술주는 알파벳과 애플 등 빅테크 종목들과 테슬라, 앤비디아 등 2군 종목을 모두 아우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인상 이슈 등 여파로 최근 미국 증시도 크게 출렁이지만 기술 주도권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영속가능 기업 투자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균형환율 범위를 1100~1150원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23일 현재 1270원에 육박하는 원 달러 환율은 예상 범위를 상당폭 웃돌고 있는 셈이다. 향후 미국 기술주 투자 수익률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시장에 나가봄직 하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의견이다. 반영할 악재들도 이젠 남아있지 않은 것도 호재라고 생각한다.

이 센터장은 "올해는 미국 연준 테이퍼링에 따른 유동성 축소만으로 예년 상황과 상당히 다르다"며 "박스권 내 트레이딩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롱텀 플레이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면을 잘 관찰하면서 수익을 꾸준히 쌓는 것이 중요한 만큼 고점과 저점을 모두 경험해본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미디어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최근 미디어주는 리오프닝 효과로 올라섰다가 기업 실적 부진으로 조정을 받은 상태다. 향후 성장 가능성을 두루 고려했을 때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것이 이 센터장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미디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의 운용 전략은 '올라가면서 챙기는' 것이다. 주가 상승 국면에서 분산 투자를 통해 매수를 하다보니 수익률 자체는 비교적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시장이 자칫 하락 국면으로 전환할 경우 방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시장 분석을 통해 국면을 파악하면서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에서 알파 수익을 노리는 운용 전략이다.

실제 이 센터장은 지난 12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레터에서 '기업의 성장 경로를 유지하는 한 지금은 시간에 투자해야 할 시기'라는 의견을 냈다. 시장이 움츠려든 상태이지만 조정장 역시 과거 코로나 국면과 같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국면이 전환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 센터장은 시간에 대해 너무 조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사이클을 유념하고 그에 맞춰 전략적인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퀄리티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리 사이클을 충분히 인식하고 다소 느린 반등이라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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