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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 물류센터 화재 '온라인사업' 유탄맞나 배송거점 붕괴 '크리스몰' 타격, 오너2세 주도 버킷스토어 등 성장세 악재

이효범 기자공개 2022-05-26 08:11:1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0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돌발변수에 직면했다. 유일한 물류배송기지인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온라인 제품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들어 온라인쇼핑몰 사업부문을 분할한 가운데 최근 오너 2세가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다만 돌발변수에 직면하면서 최근 수년간 지속된 성장세가 주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에 위치한 물류센터 화재를 수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상 4층 연면적 1만 4600여㎡ 규모로 크리스에프앤씨가 보유한 유일한 물류센터다. 이월상품과 온라인 배송 상품 등이 주로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크리스에프앤씨의 피해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산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22년 3월말 별도기준 재고자산 규모는 1200억원을 웃돈다. 오프라인 매장 등을 제외하면 제품을 보관하는 유일한 물류창고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재고자산의 상당부분이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판매가 활발한 SS(봄, 여름)용 제품들은 매장 등에 깔려 있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로 이월상품과 온라인 배송 상품을 비롯해 FW(가을, 겨울) 제품 등이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화재에 따른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향후 추산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등기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현재 물류센터가 위치한 부지와 건물을 지난 2011년 140억원 가량에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가액을 장부가액으로 보면 해당 물류센터를 유형자산으로 계상한 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까지 물류센터 평당 매매가격이 1000만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초 취득가액과 비교해 시장에서는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에프앤씨 제품 판매 경로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내에 공장을 두지 않고 있다. 대신 물류센터를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데 외부에 맡겨 생산한 제품을 주로 물류센터에 쌓아둔다. 또 위탁배송을 통해 이 제품들을 백화점, 아울렛, 대리점, 온라인 등의 채널로 뿌린다. 제품들을 소비자에 전달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당장 배송거점이 사라지면서 타격이 가장 큰 건 온라인 채널인 크리스몰이다. 지난 5월 1일자로 크리스에프앤씨의 100% 자회사인 버킷스토어로 물적분할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크리스몰을 운영하던 온라인쇼핑몰 사업부문이 분리된 셈이다. 주로 핑, 파리게이츠 등의 골프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버킷스토어는 특히 오너 2세인 우혁주 상무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매출액에서 버킷스토어(온라인쇼핑몰 사업부문)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원 가량으로 크리스에프앤씨 전체 매출액의 16%에 달했다. 2019년 한자릿수 였던 매출 비중은 2년 새 두자릿수로 뛰어오른 셈이다.

다만 버킷스토어의 이같은 성장세는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제동에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당장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출입 통제 명령에 따라 물류센터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물류센터를 임대해 사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적절한 물류센터를 빠른 시간 내에 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안정적인 배송 거점을 마련하는게 지연될수록 온라인 사업에 미치는 타격도 커질 전망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의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화재 직후 근무자 134명이 대피했고,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된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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