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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올릭스 유증, VC 대거 참여 '눈길' 3자배정 CPS 물량 인수…"최근 밸류 하락·엑시트 전략 등 고려했을 것"

임정요 기자공개 2022-05-27 08:26:4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0: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올릭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벤처캐피탈(VC)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끈다. VC들이 보통 초기 비상장사에 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변화된 행보라는 분석이다. IPO 시장이 어려워진 가운데 차라리 상장사 투자를 통해 회수 안정성을 택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3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올릭스는 전환우선주(CPS) 발행으로 486억원, 5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납입일은 이달 말이다.

브릿지바이오의 3자배정 유증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쿼드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IBK캐피탈, CL인베스터스,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올릭스는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9개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브릿지바이오와 올릭스 모두 VC를 상당수 투자자로 유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레고켐바이오(한국투자파트너스), 고바이오랩(컴퍼니케이파트너스) 증자 과정에서 VC들이 참여했지만 이번처럼 복수의 VC가 한꺼번에 참여한 건 이례적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책정된 브릿지바이오 기업가치는 2036억원으로, 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404억원 대비 18% 디스카운트가 적용됐다. 올릭스가 책정한 2600억원의 증자 밸류는 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3179억원) 대비 22% 할인된 수치다.

두 회사의 시총 대비 할인율은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최근 하락한 주가를 고려하면 VC 입장에서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비춰질 수 있다. 2019년 12월 상장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는 상장시점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2018년 상장한 올릭스 또한 최근 1년간 주가가 44% 빠졌다.

브릿지바이오 증자에 참여한 VC 관계자는 "BBT-176(비소세포폐암치료제·임상1/2상)과 BBT-877(특발성폐섬유증치료제·임상1상) 파이프라인을 높게 평가했다"며, "특히 폐암치료물질의 경우 초기 데이터를 경쟁사인 미국 블루프린트사와 비교해도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RNA간섭기술(siRNA)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비대흉터치료제 외에 황반변성치료제와 탈모치료제의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점이 잠정적 업사이드로 평가됐다.

올릭스 증자에 참여한 VC 관계자는 "2010년 회사 설립 이래 성과 도출이 빠른 편은 아니나, 향후 임상 진입하는 파이프라인들에 기대를 걸고 베팅을 했다"며 "앞으로 마일스톤 달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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